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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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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한 딸을 용서하세요


BY 로즈마리 2002-09-28

몇일전 명절이 지나고 울적한 마음이 영 가시지가 않네요
하늘에 있는 엄마 그리고 아빠
그렇게도 애지중지하던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나의 오빠 때문에요

꽤 잘나가는 집안 7남매 오직하나 유일한 그아들 말이예요.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누구랑 있는지 엄마는 알지요?

명절끝나고 친정에 갔어요 혹시나 오빠 소식있을까 싶어서..

조카가 직장을 나가서 그런지 궁색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음식도
만들고 격식은 갖추고 제를 올렸드라고요.

사업에 실패하여 힘든중인줄 알지만 우리 올케가 너무나..
안되 보이고 가끔도 무능해보이고

넓은 아파트에서 이사하여 방두칸 짜리 전세집에 옹기종기..
그렇게 살드라고요..

엄마 나도 아이들 학원비 만만치 않아 가끔
꼴란 돈 몇푼 용돈밖에 우리올케에게 주는게
내 자신이 용서가 안돼

오빠가 빌려간 돈도 꽤 되는데 신랑이 주식해서 날렸다고..
그렇게 체념 하라서 나 엄마 그사람 너무 고마워..

토요일이라 아이들이 오기전에 엄마에게 편지쓰니 너무 울하다.


9월은 올케 생일있어 10만원 명절이라10만원 둘째조카 군대간다고
오늘 밤에 가봐야돼.

갔다오면 김서방 눈치보이고.
내생활은 조금 쪼들리고.

오빠가 인천에 있다는데 누구랑 사는지? 무슨일 하는지
외국에서는 왔다는데..
추석날 전화라도 한통해주지 무심한 사람..

언니들도 올케보기 그렇다고 발길이 틈하고

내가무슨 업보인지 엎어지면 코다을 곳에 있어서 짜증..

엄마 미안해. 이렇게 비굴하게 살라고 공들여 키워준거아닌데..
큰애가 고등학교 다니니 학원비하고 교육비 만만치 않아?

핸드폰에 가끔 올케번호 찍힐때 가끔은 안받잖아
나도 가슴이 아파

미안해 엄마!

나 용서할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