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 전 초등학교 3학년 담임입니다>
아침출근후 교실에 들어서니 소란스럽다.
진욱이가 큰 소리로 나무라듯이 인호에게 따지고 있고 인호는 진욱의 기세에 눌려 뭐라 할말을 못하고 울듯한 표정이다.
"진욱아 왜 그러니?"
진욱은 씩씩대며 "얘가요~" 하며 일르려고 하고
인호도 그제서야 "그게 아니예요~"하며 하소연하려 한다.
서로 할말들이 많은 듯하여
"진욱이부터 말해봐라" 했다.
진욱이 말에 의하면 어제 인호가 3시 30분에 자기네 집에 와서 놀기로 하고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는 인호 기다리느라 학원도 못갔다고 했다
어라! 인호가 그럴리가 없는데 하는 표정으로 인호를 보며 왜 그랬냐고 했다
인호말이 어제 진욱이가 팔목을 꽉 잡고 같이 놀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팔을 놓지않겠다며 성가시게 해서 할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것이다.
인호에게는 가지 싫으면 전화라도 해주지 그랬냐고 말학고 진욱이에겐 왜 싫어하는데 억지로 약속하느냐, 아프게 팔목을 꽉 쥐면 어떻하느냐며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라 하며 타일러 싸움을 일단락졌다.
같이 놀 형제가 없어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진욱은 얼마나 인호를 기다렸을까?
또 마음약해서 마지못해 약속하고는 가지않은 인호 마음을 얼마나 불편했까?
야단맞고 자리에 앉아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헤헤 웃으며 친하게 진내는 인호와 진욱을 한참동안 쳐다보았다.
참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