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열흘간의 병원살림을 끝내고 집으로 오는길은
상쾌함!
바로 그것이였다.
이제야 내집에서 다리 쭉 뻗고 생활할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기대감으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들어서기가 무섭게
아이는 나에게 매달려 떨어질 줄 모르고...
난 너무나도 힘겨운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그것이 눈물겹다거나 그런것은 아니고
즐거움 반, 힘겨움 반인 그런 생활이다.
아이는 한시도 나의 눈을 떼어 놓지 못하게 하고
잠시라도 내려놓을라치면 날개짓을 하며 날 찾아 울곤한다.
자는 것도 잠시
어느새 엄마가 사라졌나하고 고개를 번쩍 쳐들어 엄마의 위치를 확인하고서야 다시 잠이 든다.
병원생활동안 몸에 익어진 버릇때문인지라
그리고 약해진 아이의 몸때문에 생긴 버릇때문인지라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안고 하루를 생활하고 있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그 기쁨들은
나에게 삶의 희열을 가져다 주곤 한다.
특히,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면
아이를 보행기에 앉혀놓아야 하는데
그때에도 아이는 화장실 문앞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어느 누가 화장실에서 냄새나는 볼일을 보고 있는데
그것을 좋아라하며 바라보고 있겠는가?
한번만 웃어주어도 아이는 세상의 기쁨을 다 맛본양
나를 향해 온몸으로 웃어준다.
펄쩍펄쩍 뛰며 깔깔깔 웃는 아이의 모습은
나에게 더 많은 사랑이 일게 해준다.
정말 나 없으면
이 아이는 죽을지도 모를것 같다는 생각이 일정도로
아이는 나와 한몸이 되어가고 있다.
하루 3시간도 못되는 시간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는 그 순간에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엄마를 확인하는 그 순간의 그 눈빛은
사랑하는 연인들의 눈빛보다도 더 간절했다.
그렇게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그것은 바로 나의 분신이다.
지금 아무리 내게 힘겹게 매달리고 울고 떼를 쓰고 있지만
그것은 온전히 이 엄마를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그러는 것을 어찌 내가 모른척할것인가!
아이에게 있어 엄마인 나는
우주를 준다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엄마인 내게도 그 무엇과도 교환할 수 없는
소중한 보석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