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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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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보존 남성의 본능인가?


BY 미소 2002-06-21

나의 친구 아버지의 얘기를 좀 하려고 한다.

친구나이 21세에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
그 친구 아버지는 백일상은 커녕 한 달을 겨우 넘기고,
새로운 부인을 데려와서 살기 시작하셨다.

그 당시 친구아버지 연세가 61세 였는데...
새 부인은 35세 였다.

어처구니 없어하는 친구에게 많은 위로가 필요 했었다.

그렇게 젊은 부인을 얻은 이유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친구는 여동생을 하나 두고 있었고,
그 친구 어머니는 더 낳을 수 없는
이유로 단산을 하셔야 했었다.

그 연세에 기회라 생각을 하셨던지(?)....

젊은 부인에게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전제를 두었는가 보다.
그러나 다음해에 딸을 낳으셨고...
이 년뒤에 또 딸을 낳았다.

친구는 더이상 할 말 없어 했고,

창피스러워 아버지와 한 집에서
살아야 하나 고민 하기 시작 했다.

나도 그 당시에는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기분에..
어떻게 저렇게 까지 해야 할까?...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궁금해지기 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시 2년뒤 그렇게도 바란던
아들을 낳으셨다.

아마..67세 쯤 되셨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우리 딸과 같은 해에 태어 낳었다.

결국 소원은 풀었지만,

그 아이는 할아버지 보다 나이가
더 많은 아버지를 두어야만 했다.

누구든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적으로 행복하게 자랄 수는 없었다.

성장해 가면서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힘들게도 했다.

한편 그 친구 아버지의 절대 소원을
이해도 하지만.

그것은 그저 본인의 욕심일뿐 자식을
위해 해 줄수 있는 것은

그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것을 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자식의 성장도 보지 못하고 가셔야 했고,
그리 젊다고 할 수 없는 어머니 밑에서
행복하지 못하게 성장 해야만 했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과연... 종족 보존은 남성들의 본능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