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덥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마음이 흩어진다. 일상을 미루고 몸도 함께 쳐지고 싶다. 더운 날씨에 지친내가 싫어서 걸레를 빨아서 거실부터 닦기를 시작한다. 걸레에 묻어나는 먼지의 부산물들이 나의 마음같다. 요며칠새 나는 알수 없는 집착의 끈으로 마음이 갈라지고 어두워져 있었기 때문에. 나의 마음도 이렇게 걸레질로 깨끗해 지고 싶어 졌다. 쾐스레 짜증스러워하고. 날씨탓하면서 우울을 선택하기 보다는 청소하면서 나를 단련하고 깨달아 가고 참아보는 것도 좋은 수행의 방법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정돈되어가는 집안만큼 나의 마음도 정돈이 되어 갔다. 오늘 난!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좀더 많이 배우고 부유하다고 인정하는 어느 세속적인 한애의 잣대 때문에 나의 마음이 거슬리고 흔들리는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그 상황에 이끌리어 갔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한다. 세상의 잣대에 밀려서 나의 마음의 길이 잠시 방향을 잃고 벼랑으로 달리려 했던점을 반성해보면서 오늘 하루도 ! 세속에 물들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영혼의 길을 걷게 해주신 나의 님께 감사함을 올린다. 주님의 지혜앞에서 난 마음의 경계를 정확히 찾을수 있었다.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 걸레질 하면서 나를 다시 찾게된 오늘 하루는 살아 갈 맛이 나는 날이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길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