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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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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BY shinjak 2002-04-29

소년의집
미혼모의 아기들이
개월 수에 따라
층별로 나눠져 있다.
가장 어린 아기들은
4층 막 태어난 병아리처럼
눈만 감고 있다.

내가 보고 온 아기들은
18개월 된 아기들로 13명
엄마들은 14세~19세 사이의
중고등학생들이 난 아기들

사람의 손이 모자라
넓은 방바닥에 닭 모이주듯이
과자를 널려 놓으면
기어오는 아기 한 걸음 떼고 넘어져
우는 아이 쫓아 오는 모습이
꼭 짐승 새끼같다.
병아리같다고 할까

그래도 먹고 살겠다는 아귀다툼이
천진한 아기들의 모습에서 보인다.

짜증내고 울고 할퀴고 억세고
태교가 무엇인지 알겠다.

그 아기들이 이사회의 일원이 되는 날
우리는 무엇일 기대할까?
사랑을? 온유함을? 배려를?

생각만 해도 겁이 나는 이야기.

어린 엄마들은 아기인줄도
모르고 배가 부르다 때를 놓쳐
낳아서 공원 벤치나
백화점 화장실 학교 화장실에
버린 아기들이다.

어느날도 출근하면서 보니
중 3 쯤 되는 남녀 학생이
아침부터 책가방을 멘채 허리를 껴안고
PC 방에 들어가는 것을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 봤다.

그 다정한 모습이
신혼부부의 표정과 다를 것이 없는


또 큰일 났다.
임신한 줄도 모르고
원치않은 아기가
또 태어나는 것이 아닌가
겁이 난다.

학교 공부보다 더 시급한 것이
성교육이다.

학교는 무엇을 하는지
그의 부모 특히 어머니는 무엇을 하는지
답답하고 한심하고 무섭다.

인간들이 얼마나 더 큰 죄속에 빠져들지
그 끝이 보이지않는다.

비가 오니 갑자기
마음이 쓸쓸해지면서
아기들을 보고 온 날이 생각난다.

사랑인지
불장난인지

불장난치고는 엄청난 죄악이다.

시를 읽고 클레식을 듣고
연극을 보고 전시회를 보고
간접적인 삶의 체험속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억제심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있는 방법이
있다.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컴퓨터와 티비로 인해
인간들은 서서히 파멸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