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이빨이 이상해..
설거지하던 난,
아이구, 이 장난꾸러기 녀석이 또 사고를 쳤구나.
하고 호들갑을 떨며 아이 입안을 들여다 보았다.
아들의 아주 조그만 아랫니는 흔들거리며 뻘건 피가 묻어 있다.
엄마, 나 이빨이 빠지나봐..
장난치다 그런거 아니니?
난 아랫니 두개를 흔들어 보았다. 둘다 흔들흔들....
아니 우리 애기 이빨이 벌써 빠지네?
품에 안으면 젖먹이 아기마냥 찌찌 찾아 입을 쫑긋거리는 우리 아들이 벌써 이를 갈다니...
내 무릎에 앉아 마냥 애기 짓하는 우리 아들이 벌써 이를 가네??
만감이 교차한다.
이 어린 녀석이 혼자 자립할(?) 정도로 자랐네?
기특도 하여라...
이만큼 자라준 것이 기특하기도 한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켠은 말못할 아쉬움, 내 품에서 멀어질 것 같은 서글품....
난 우리 아들의 이를 들여다보며 씁쓸한 웃음을 머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