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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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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BY 오영숙 2001-04-10




아침햇살을 등에두르고 학교로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뜨락에 피어있는 목련을 보았다.
일주일전만해도 터질것같은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눈처럼 하얗게 소담스럽게 피어있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잎이없는 가지에 꽃으로 피어있는 목련을 볼때마다
자연의 신비스러움에 가슴 벅차오른다.


짝사랑의 열병을 앓는 소녀처럼 뒤 돌아보지 않는 아들이
괜스리 야속해서 눈에서 멀어질때까지
아파트 베란다에 서있었다.
여고시절 친구들과 집으로가고 있노라면
공원길 홍여문 위에서 소년처럼 환하게
웃어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그립다.


세월이 흘러서 아버지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그 사랑은 내마음에 남아있듯이
나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주고싶다.
바람이 불어도 춥지않고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는 그런 사랑을
이 푸르를 봄날에
목숨같이 사랑하는 아들에게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