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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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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한국말


BY 난 미국아줌마 2003-08-16

남편 존중하느라

한글없는 세상에서 오래 살았죠

그래서 한굴 싸이트도 못들어가고

 

언젠가부터

가슴속 구멍이 커지는 걸 느끼고 살면서

나도 들을 쓰고 살아야지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지요..

 

영어로 말하고 나서도

가슴속에는

아직 못다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이

늘상 남아있곤 했죠..

 

스물 몇 해를 서울거리를 쏘다니며 살았는데

이제 10년이될까 말까 한

미국생활은 언제나 낯설지 않게 다가올까요?

 

덜 외롭자고 데려온 조카도

더 빨리 미국물을 먹고

미국식으로 젖어 버렸습니다.

 

난 울엄마가 보내준

우거지를 삶아 볶으며

왜 어른들이 이런 음식을 먹는지 의아해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 슬퍼지고

가족들이 반기지않는 반찬이라 실망하고

 

이렇게 하루하루

이국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서울이 내게는

낯선 도시로 다가서고

내 설곳을 잃어가는 느낌

 

한곳에 뿌리를 내려야겠지요.. 

내 아이들이 설곳이

이 곳이듯

나의 위치도

남편, 아이곁이어야 하고

당당한 나의 자리여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