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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BY 산,나리 2003-08-14

한두달쯤 됐겠습니다.

우연히 신문에서 이싸이트를 보고 날마다 님들의 삶의소리를

듣고 보고 살고 있던게요....

그리고 참 이런곳이 있다더니..

어디서 살짝살짝 들은바는 있었지만 이렇게 열정적으로

생활의 한방편이 되어 신명나게 살아 가는 모습들이...

 

한마디로 눈에 힘이 들어 가고 정신이 쏴아~해 짐을 느꼈습니다.

동창친구들의 모임방에서 주저리 주저리 간혹 떠들고 그날 그날을 얘기하곤 살았지만

또 다른 이곳의 님들의 색깔은 나에게

'역시..이나라의 ~줌마들이란...!!!!'

탄복을 밤마다 또는 한적한 어느 낮시간마다 하게 되더군요.

 

그동안에 후두둑 후두둑..비도 많이 왔고

이제는 실바람이 다리를 간지럽힐 정도로 가을이 느껴집니다.

새로이 다가오는 이 갈색 계절에 앞으로 님들이 토해 놓을

수 많은 주옥 같은 글들을 생각하니....

살맛이 납니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나의 세월이 무섭지가 않습니다.

 

반갑습니다!

가슴으로 노래하면서.. 따듯하고 포근한 등을 때때로 빌려 주신다면

저로서는 거기에 기대어 사랑을 꿈꾸고 싶네요..

그래두 되죠??..

 

작가명은 뭘루 할까..?

여러날 고심했습니다...둘째녀석과 함께요.

 

얼마전 친구와 가까운 바닷가에 갔었는데

그곳 바위에 걸터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다...

옆에 깎아진 산허리를 바라보다 바윗돌 틈새에

군데군데 꼿꼿이 피어 있는 주홍나리 노랑나리를 보았지요.

당당하게 씽싱하게 선명하게...도도하게

뻗어 있는 나리들을 바라보며..아~..나~리~ 했습니다.

왠지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 남은 앞날을 말이에요.

그래서 오늘 님들에게 첫인사를 하면서 작가명란에 '산.나리..'

그렇게 썼습니다.

 

이제 난 님들 틈에 끼어 숨 쉬고 노래하고저 합니다.

함께..오래오래 같이해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