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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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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되니까 같이 살아준지나 알아라


BY 무명녀 2002-03-28

맨날맨날 국립대교수랍시고 주3일 근무하면서 배깔고 책만보는 주제에 화만나면 하는말이다.
돌아서면 5분도 안되어 후회하지만 할말이 따로 있지... 아니 어떻게..
나도 당신 3일에 할 수업시수의 3배나 되는 수업이며 새벽 0교시부터 밤10시 자율감독까지 녹초가되고, 타지 강의에 원고쓰고 출장가고 애들챙기고 10배나 더일해주고 실상 따지고보면 수입도 더 좋은데 이게 할말인가.
그렇다고 청소를 하나, 빨래를 하나, 음식을 준비하나, 밤일을 잘하나, 같이 산다는게 뭔지 모르는 바보는 아닐진데 왜 그 말이 그토록 정떨어지는지 ...
정말 나나되니 같이 살지.
그 후 말하지 않고 같이 살아주는게 뭔지 보이기 위해 2개월이 지났다.
발등을 찧는 후회의 모습이 보이긴해도 그냥 이대로 살고 싶은건...
이럴때 용서해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용서하고 그러러니 하며 살기를 20여년.
이건 아주 중독증이다.
언젠가는 다 큰 아들들 앞에서 "어디가서 여자를 구하거든 저런 여자는 아니다'라며 큰 소리처 다시는 못살것다며 선언했다가 용서해 줬건만...
화만 나면 할말 못할 말 내뱉은 버릇 좀 고쳐줄 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