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 대전으로 출장을 갔다
내일이 광복절이라 오늘 일을보고 내일 대전에서 한창인 싸이언스 페스티발에 가보자구
오늘 고속버스를 타고 아이 둘을 데리고 내려 오라는 명 받았다
그래서 어제는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하룻밤 자고 오자면 왜이리 집안 정리할것이 많은지......
다녀오면 손 안가게 해야한다고 빨래며 청소며 설겆이며 정신없이 하고 있는데
7살 둘째 아들이 빨래 너는 것을 도와 준다기에 한바구니 마른빨래 걷어놓은것을
개달라고 부탁했다
늘 수건 개는것은 둘째아들이 해 왔다
그런데 오늘은 자신이 봐도 일이 많아 보였는지 나에게 한마디 던진다
엄마!
엄마 인생은 참 힘들겠었요?
황당 그 자체.......
인생이 힘들다니 니가 인생을 알어!
왜 엄마 인생이 힘들다고 생각하니?
아들왈 빨래 해야지 청소해야지 우리 밥해줘야지 얼마나 인생이 고달프겠어
가끔 문자 쓰는데 환장하겠다니까
그리고 아빠는 일이 잘 안풀려서 인생이 힘들다나
참 아이들 앞에서 아무말도 못한다니까
말조심 해야 하겠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너 아빠 힘든데 전화 한번 해 볼래
했더니 괜찮아 내가 일요일날 교회가서 어차피 기도 해 놨으니까 잘 될꺼야
참 웃음이 절로 나온다
어차피 기도를 했다니......
아이들 생각이 참 무섭다.
오늘은 처음으로 고속버스를 타는 날이라 마음이 설레인다
결혼전엔 탈일이 없었고 남편과 만나면서 차가 있는 사람을 만나 늘 자가용으로 다녔기에
어쩌다 기차나 버스를 타면 참 즐거웠는데....
오늘은 아이들과 좋은 추억이 될듯싶다
그래서 들뜬 마음에 일찍일어나 글을쓰게 되었다
예전에 대전 액스포에 갔었지만 오늘은 새로운 기분으로 그곳에 간다
물론 다시 돌아올땐 남편의 차를 타고 올거지만 가는 동안엔 아이들고 큰 버스를타니
너무 신나할것같다.
아직 휴가도 못갔는데 싸이언스 페스티발에 가서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하고 돌아오면
마음이 뿌듯해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