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번개여왕이라는 애칭까지 얻고보니.....
내가 생각해도 나는 번개때리는데 일가견이 있나부다....
아침에 일어나 상쾌한 마음으로 산엘 다녀오고나면....
하루가 행복해지는데......
아침을 간단히 먹으며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요즘들어 자꾸 꾀가 나서 연습을 게을리 하는 키타를 집어들고는...
케롤키드의 when i dream......을 나즈막히 부르며 키타를 튕기다가..
이내 컴이 궁금해서.....
그곳에서 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친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환상에 컴으로 손이 자동리모컨처럼 ........
그러다가 보고싶은 친구라도 만나면 갑자기 맥박이 빨라지면서..
가벼운 흥분에 자판두드리는 손에는 갑자기 활기가 넘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재잘대다보면.....
나는 또다시 친구를 만나고싶어서.....
은근한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만다....
날씨탓인가 아니면 40대에 본격적으로 다가서면서 오는 공허함인가.
일상탈출하고픈 마음이 시도때도 없이 들어서인가....
그도 아니면......
봄바람이 나를 유혹해서인가.........
하여튼,화창한 날씨에 답답한 방안에 갖혀있기는 아까운지라....
하하호호 웃으며 번개를 외친다.....
우리 만나자아...........
이렇게 착하고 이뿐(? ㅎㅎㅎㅎ)콜리가 만나자는데.....
지들이.ㅎㅎㅎㅎㅎㅎ
만나서 엔돌핀을 마구마구 솟게 하는데.....
나중에 웃으려고 미루어두었던 웃음을 한꺼번에 쏟아내게 하는데....
아름다운 봄나들이를 시켜주겠다는데.......
지들이.......
안가구 배겨?...ㅎㅎㅎㅎㅎㅎ
그녀들 덕분에 나까지 기분이 업 되어서.......
살포시 다가오는 봄을 맞으러 나갔다가 오면.....
며칠은 행복감에 취해서 지낼수 있는데.....
그 약발이 또 얼마안가 사라지고 나면......
나는 또다시 번개를 생각하고 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담에는 또 누구와 번개를 때려볼까나......
여보셔요...........
저랑 번개하실분 손들어보세요........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