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하얀 목련이 얼굴을 살며시 드러내려고 한다.
진달래꽃도 핑크색으로 살그머니 몸을 드러낸다.
아름다운봄!
얼마만큼 아니 몇번이나 더 이처럼 아름다운 봄을 느낄수 있을까?
전에는 그저 봄이구나!
했을뿐인데
이처럼 가슴저미며 맞을줄이야 알기나 했을까?
기다림에 지쳐서 얼굴을 내밀다 누구인가 건드리기만 하면
뚝뚝 눈물을 떨굴것 같은 꽃물을 이처럼 가슴절이며 느낄줄이야...
내가 아주 아이였을때
그때도 목련은 하얀꽃으로 봄을 노래했었지
나는 그때 아이스크림을 정말 진저리칠정도로 먹고싶었는데..
어느날 문득 이웃집 담장위에로 피어난 하얀꽃
햇살에 사르르 녹을듯한 하얀꽃
나는 꼭 아이스크림 같아서 한참을 바라다 보고는 했는데.
그꽃 이름이 목련이라는것을 한참후에야 알았지.
봄이면 아이스크림과 함께 내어린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몹시도 하얀 목련꽃을
오늘도 베란다 창가에 얼굴을 드러낸 하얀 목련꽃을 바라본다.
나와 사랑을 약속하던 그사람도 목련을 좋아한다 했는데.
어디사는지는 모른채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흘렀다.
아마도 같은 하늘을 머리에 두고 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오늘 맑은 하늘을 바라보다가 창가에 스치는 목련꽃을 보면서 먼 옜날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이 혼자 있는 내안에 밀려 들어오는데
내마음이 이다지도 아스라하게 싸해지는것은 무슨까닭인지
이처럼 아름다운 계절은 성큼 성큼 나를 향해 오고 있는데.
멋진 추억 하나
이봄에도 만들수 있을지 몰라
지나간 시간은 이렇게 모두 그리운것인지.
침묵으로 그안에 더욱 많은 속삭임으로 내게 향하는 모습.
속삭임안에 크게 외치는 소리 들을수 있다.
사랑하는 여인이 되라는 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