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 한 작은 며느리가 몸에 이상이 있는듯 하다 면서 토요일 병원에 다녀와서
다시 연락해 드릴께요. 라고 외출중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다. 요즘은 불임도 많아 큰아들 보다 먼저 결혼했지만 피임은 하지 마르라고 말 한 적이 있다.
형보다 먼저 결혼해 애를 가진게 좀은 쑥스러운지 아들은 말이 없지만 내년이면 30인 며느리는 아이를 가진게 무척도 행복스러운 표정으로 함께 휴가를 받아와서 조잘거리는게
밉질않다. 딸없는 나로서는 며느리를 편한대로 대하게한다 .초음파 사진을 보여 주면서
시아버지께 보이려고 쫓아 가는걸 말렸다.
아버님께는 내가 전할께 며느리는 최고로 기쁘하실 시아버님 이실건데 왜 말리는 지 이해가 안간다는듯 눈을 동그랗게 떠서 이상스럽다는 눈치다.
남편께도 부끄러워 진작 알리지 않았던 나와는 달리 부끄럽고 어려워하지 않고 속에 묻어두는게 없어 오히려 편하다. 5년연애 하면서 대구 서울서 3년간 떨어져있다 결혼해서 그런지 며늘아이가 아들을 그렇게 좋아한다,
사돈도 내 앞에서도 사위 자랑을 해서 듣기 싫지않다. 정말 저렇게 좋은가?
33년전 삼년이나 연애한 아들을 갈라서게 하고 등떠밀어 나하고 결혼시킨 시어머니
같은 직장에서 겪어본 분은 연애하는 줄도 모르고 중매했고 부모 등쌀에 선까지 모려온 남편은 말과같이 깨끗하고 귀공자 형으로 남자를 사귀어 보지않은 나는 첫눈에도 싫친 않았다.
나의 어정쩡한 태도를 보고 신랑쪽에선 서둘렀고 할아버지 누나의 며느리는 시아버지와
고종사촌 남매 사이라 시댁에선 우리집 쪽을 훤히 아는 사이여서 시댁에서 하자는대로
있었더니 보름만에 결혼 날자를 잡아와서 사성을 보낸 시댁 , 결혼식날 까지 모두 합쳐
두시간 이나 신랑 얼굴을 마주 했을까? 거리기 멀고 직장 일이 바쁘고 음력 설 전으로
해야 좋다고 결혼날이 짧아서 선보고 폐물 맞추고 결혼전 딱 두번 만나고 결혼했다.
시골서 알아주는 부자인데 맏시숙의 실수로 살림이 몇년동안에 많이 탕진되어 명문대인
k대를 휴학하고 임시로 직장생활을 한다는 중매하는 시누이 말을 나는 그대로 믿었고
내 직장이 탄탄하니까 내가 모아 놓은 돈으로 복학을 시키면 어떻냐고 하길래 그것도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면 괜찮겠다고 직장생활을 해 제법 돈을 모아놓은 줄을 아는
시누는 신랑 될 사람을 칭찬을 하도해서 나는 좋은 곳으로 시집가는게 기뻤다.
26세 나는 왜그리 순진했는지 가문끼리 기울게 하나도 없다는 어른분네 말씀을 그대로
순응한 나는 집안에 누가 되지 않는 양반 곳이라면 어른들 따르는게 부모닌께 하는
효성으로만 생각했다. 그해 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상주인 나는 결혼을 다음해로
미루고 싶었고 오빠가 그렇게 빨리 하자는게 탐탁잖아 말렸는데 일이 늘 꼬여서
오빠도 오기전에 사성을 집안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받아 두셨다.
중매는 고종시누이가 외가에 대해서 좋은것만 얘기해 친정엄마도 좋아하셨다.
대구에서 여고를 졸업한 나는 졸업전에 국가기관에 입사 시험에서 50:1의 경쟁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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