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로 달리는 맛은 상쾌하다.
도로양쪽으로 갈라지는 풍경은 마음을 풍요롭게한다.
양지바른쪽은 봄기운이 물신풍긴다.
한쪽이 양지면 한쪽은 그늘이게 마련이다.
양지반대편쪽은 잔설이 남아있는 그늘진 곳이다.
천국이있을 하늘에서 군무(群舞)를추며 화려하게 내려온 눈이
먼지를 쓰고 초라하게 남아있는 행색이 처량하기까지하다.
이들은 비가 아니고 왜 눈일까?
영하의 온도때문이라는 무정한 자연법칙을 떠나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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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산천초목의 생명수이며,
뭇사람들의 마음을 적셔주는 감성의 눈물이다.
이들은 산천을 적시고 스며들고 그리곤 흘러간다.
사라진 그들이 다시올때까지 초목들은 기다리고 목말라한다.
이들을 잡아둘 사슬은 없을까?
이들이 묵을수있는 안식처는 없을까?
인력으로 부족한 방법을 그들 스스로 해결해주었다.
자신들이 흐르지 못하는 고체화(눈)가 된것이다.
그리고 초목들과 한겨울을 나는것이다.
봄이되면 서서히,
초목들이 필요할때 필요한만큼 녹아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잔설.
자연적 물의 저장방식.
경이롭다.
이들은 날이 풀리면 다시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움처럼
내마음과 차창을 적시며 흐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