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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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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인생3-빈대의 끝은 정녕 어디까지란 말인가?


BY 단맘 2003-07-31

하자 인생의 막판 붙이기는 빈대다!

난 시댁 바루 옆집에 산다.. 시엄마께서는 정말 세상엔 둘도 없는 좋으신 분이다..

내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지만, 난 시엄마가 되면 꼭 울 시엄마 같은 시엄마가 되고 싶다고! 그러나, 중요한건 난 아들이 없다! 아직까지는... 그래서 바램이다!

난 22살에 신랑과 사고를 쳐서 딸램을 먼저 갖고서 결혼을 했다!

결혼과 동시에 난 분가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3개월동안 시어른들과 함께 살다 분가했다.

분가한 이유는 너무 더워서다! 임신하면 글케 더위를 타는지 몰랐다!

시어른들 계시니깐 더워도 옷을 벗지도 못하고 그런게 안쓰러워 보였는지 시어른들이 먼저

분가를 하라고 했다! "아가! 너 편하게 지내거라! 많이 더웠지? " 하시며! 감솨,감솨!

암튼, 결혼해선 임신과 입덧으로 밥을 안했고, 딸램 낳고는 애가 넘 나대고 정신없어서 내가 딸보고 있는게 도와주는거라며 밥을 안했다.. 그덕에 아직까지 난 집에서 밥을 안한다!

한마디로 난 빈대다! 시댁에서 밥먹고 과일먹고~~~ 나 하자 인생은 비록 빈대지만 입은 또 고급이다!

꽃게를 좋아하고 간장게장도 좋아하고.... 시아빠 하시는 말씀이 "빈대주제에 입은 고급이다"라고 하시니깐...  그리고 용돈도 받는다. 물론 내가 용돈을 드리면 고스란히 딸램에게 돌아온다! 시엄마는 옷도 사다주시고,(딸이 없어서 옷을 사다주시고 내가 예쁘다고하며 입으면 너무나 행복해 하신다) 이것 저것 챙겨주시고!!

시댁에선 신랑을 첫째빈대, 날 둘째빈대, 딸램은 새끼빈대라 불리운다!

난 나쁜뜻이 아닌걸 알기에 하자란 별명과 함께 빈대란 소리가 좋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너무나 빈대처럼 딱 달라붙어 있으니 빈대 생활이 너무나 익숙해져 간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딸램은 아침에 눈을 뜨면 동네 아줌마네 집부터 방문한다.

그리고 아침은 그곳에서 해결하고 온다.. 다행이 울 동네 꼬맹이 아줌마덜 정말 감사한 분들이시다.. 음식을 하면 나를 챙겨주신다! 카레를 하면 딸램꺼 챙겨주시고...

그렇게 난 울동네 빈대다! 아~ 그래도 그런 날 귀엽다고 예뻐해주는 아줌마덜이 참 고맙다!

그래서 난 가끔 커피를 타드리고 과일을 내드린다! 가끔 내가 냉면도 해드리고!

사실 재료만 준비하고 만드는건 아줌마덜이 한다. 왜! 내가하면 맛없기에~~~

가만히 있는게 다들 나보고 도와주는거란다! 진짜 팔자편한 빈대다!

오늘 도시가스 지로가 나왔다. 깜짝 놀랐다.. 요번달엔 세상에....

청구된 금액이 990원이 나왔다. 정말 적게 나왔다.. 기본료가 840원인데..

내가 동네 아줌마덜한테 커피타줬을때 켰던 가스비만 나온듯 하다.. 것도 한 세번도 안되는데. 물론 시댁에서 타드렸다! 그래서 그런가?

이런 불경기에 정말 다행인것 같다. 한편으론 시댁은 장난이 아니다!

내가 좀 보태드려야지! 쌀값이 얼마하는지도 난 모른다. 사본적이 없다. 요번에 쌀 떨어지면

것도 내가 팔아야겠다. 이런 우리 가족을 눈치한번 안주고 사랑해주는 울 시댁 어른들께

이글을 통해 말할게 있다!

"엄니, 아부지 늙으시면 제가 모시고 살께염~~ 사랑해염! 둘째 며느리 짱이죠?"

하자 인생의 명품이 있었던걸 잃어버렸다! 울 시부모님들... 정말 명품중에 명품이다.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