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난 비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일부러 비를 맞으며 쏘다니기도 하고,
우산 쓰는것을 싫어해 비가 조금 오는 날에는 아에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으니까요.
그 시절 제가 학교 다닐적에,
한창 감수성이 흘러 넘칠그때,바로 여중2
왜 그렇게 분위기잡기 좋아했는지?
우리 또래가 다 그러했겠지만
유독히 심한 사춘기를 앓앗었지!
그때는 세상살이가 왜 그렇게 허무하게 보이든지!
그 철없던 시절에
내 눈에 비친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고 너무 하찮아 보였으니~~~
하긴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것은 없지?
내 시야가 조금 아주 쪼끔 넓어졌을뿐~~~~~
비가 오고 나면 밖이 깨끗해진다는것.
싱그러운 흙 냄세가 너무 좋다는 사실.
아니 딱딱한 아스팔트의 힘겹게 숨쉬는 소리가
내 심장을 마구 활기차게 두들겨 주니까!<세상에 대한 오기>
여린 풀잎에서도 생기있는 얘기 소리가 들리니까!<악다구니>
내 귀에 내 두 눈에
이 세상의 모든 생물들이 살아 숨쉬는 것이 보이고 들리고~~~~~
덩달아 내가 살아있다는것도 느끼고~~~~~~<정신이 번쩍>
그래서
난 변했다.
비 오는것에서 부터 비 온 후로
비 맞는것에서 부터 비 않 맞는것으로!<당당해지고 싶음에>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내 나이 40 이 지나고 50 이 지날때 쯤에는
비에 관한 내 철학이 어떻게 운명지어질지!
그 시절 내가 이러했노라고!
쓴 웃음 지을꺼야.<그래도 그 때가 좋았었다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이상한 미소가 흐르네.
오늘도 내 넋두리는 이 쯤에서 끝이 날것 같아서~~~~~~~
은은한 커피향이 생각난다.
가스랜지로 가야겠다.
비 오는날에 커피 한잔!
잘 어울리는 궁합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