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정적을 깨는 전화 벨소리... 잠결에 집어든 수화기 너머로 들려 오는 목소리... "눈이 옵니더~ 부산에 눈이 옵니더~" "예?? 눈이 온다구요??" 부산 사는 사촌 올케였다. 두번째 맞는 부산에서의 겨울에 눈을 본다는 건 행운이다. 소리없이 뿌려지는 눈발이 너무나 생경하다. 마치 내가 공간 이동을 한 것처럼, 이 곳이, 부산이 아닌 서울처럼 느껴진다. 서울에서의 소담스런 함박눈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제법 멋진 설경을 만들어 낸다. 20년만의 폭설이, 이젠 부산까지 온통 하얗게 덮어 버리나 보다... 조금 전에 통화한 부산의 친구들조차 몇 년만의 눈인지 기억을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 눈은 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녀들도, 쌓이고 또 쌓이는 눈을 신기해 하기만 한다. 갑자기 눈발이 굵어졌다. 소담스런 함박눈의 모양새를 갖추었다. 아무래도 하루 종일 내릴 것 같다. 눈 때문에 곤란을 겪는 교통 상황이나 속출되는 다른 문제들은 접어둔 채, 그저...눈 그 자체만 감상하고 싶다. 눈에 얽힌 추억과 함께... 부산에...함박눈이 온다..... 조앤...
잠결에 집어든 수화기 너머로 들려 오는 목소리...
"눈이 옵니더~ 부산에 눈이 옵니더~"
"예?? 눈이 온다구요??"
부산 사는 사촌 올케였다.
두번째 맞는 부산에서의 겨울에
눈을 본다는 건 행운이다.
소리없이 뿌려지는 눈발이 너무나 생경하다.
마치 내가 공간 이동을 한 것처럼,
이 곳이, 부산이 아닌 서울처럼 느껴진다.
서울에서의 소담스런 함박눈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제법 멋진 설경을 만들어 낸다.
20년만의 폭설이, 이젠 부산까지 온통 하얗게 덮어 버리나 보다...
조금 전에 통화한 부산의 친구들조차
몇 년만의 눈인지 기억을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 눈은 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녀들도, 쌓이고 또 쌓이는 눈을 신기해 하기만 한다.
갑자기 눈발이 굵어졌다.
소담스런 함박눈의 모양새를 갖추었다.
아무래도 하루 종일 내릴 것 같다.
눈 때문에 곤란을 겪는 교통 상황이나
속출되는 다른 문제들은 접어둔 채,
그저...눈 그 자체만 감상하고 싶다.
눈에 얽힌 추억과 함께...
부산에...함박눈이 온다.....
조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