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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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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BY 큰새 2003-07-15

반년전부터 머리가 무지 아프다는 남편말에.....

그리 머리 아픈 기억은 없어 그냥 흘리고 있는데.....

모방송 프로에서 약간의 경각심 심는 말을 들었기에......

 

날을 잡았다.

2달전부터 알레르기 같은 증상이 있는 남편을  여러 약들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10년 넘게 앓아온 알레르기를 고쳤다는 분의 말을 듣고....

날을 잡아, 한약방과 병원을 찾게 되었다.

 

대기명단에 신랑이름을 넣어 놓고 보니,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한단다.

그시간에 한약방을 갔다오면 되겠다 싶어, 한약방을 찾아 들어갔다.

 

'한약방' 그리 부르기엔 좀 뭐한 꽤 크다 싶은 그곳에서 30분 넘게 대기하고 있으니,

신랑 이름을 부른다.

 

체질을 잘 가르쳐 준다기에,

체질을 알려면, 정말 많은것을 알아야 하나보다.

 

느긋해 보이는 한의사는 신랑 식습관도 물어보고, 기본 생활도 물어보고,

여러가지 물어보다 " 사람을 보시면, 처음 어디부터 보십니까? 인간성을 보십니까?

아니면, 능력을 보십니까?" 이런것을 물어본다.

 

신랑은 대답하고....

또 한의사는 물어본다.

아프기 시작하기쯤 신랑 인생에서 무슨 큰 변화가 있었느냐고....

 

난 질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때쯤....

신랑이 말한다.

" 결혼을 해서, 애를 낳고, 생활이  안정되질 못해 많이 힘들었습니다!"

 

충격이었다.

저사람은 언제나 태평하게 모든것을 긍정적이게 받아 들이는줄 알았다.

언제나 전정긍긍한 사람은 나였고, 재촉하는 사람은 나였고,

미리 해놓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사람도 나였다.

그런 나는 이렇게 그리 아프지 않게 살고 있는데....

 

그렇게도 밉살스럽게 태평하던 남편은 아프기 시작한다.

 

얼마나 그 사람이 불쌍하던지....

 

그렇게 힘들어 하고 있을때, 나는 그 사람의 부인은 그렇게 남처럼 군다고,

그사람을 더 힘들게 했었다.

 

그 오랜시간동안 속으로 힘들었던 사람.

 

한의사는 고개를 끄덕거린다.

왜 몸에 그런 변화가 오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는지, 우리에게 이해를 시켜준다.

 

그랬었구나.....

 

약을 예약해놓고, 병원에가서 진료를 하고,

CT촬영을 하고, 뇌파검사 기타등등 몇가지를 하고 나니 6시간이나 걸렸다.

 

내가 오래살진 못했지만,

내가 남한테 우리 신랑에 대해서 듣고 나니,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왜?

화도 날수 있을것 같지만.....

왜?

저 사람이 그리도 불쌍해 보였을까?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 상황이 그 얘기들이 영상처럼 흐르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의 몸상태를 그렇게 웃으면서 말하는 남편을

난 어떻게 받아들이지...

 

 

그냥,

우리의 삶에 울컥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