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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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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의 추석


BY kanghe0629 2001-10-01

어젠 하루종일 비가내리더니
오늘 추석은 잔뜩 흐린탓에 저녁때즈음
달이라도 볼수 있을라나 모르겠습니다
우리집의 추석마냥 날씨마져 흐립니다
결국은 그이를 선물하지 못했습니다
추석엔 아빠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물 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엄마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큰아이는 시험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더니
지금은 점심먹으면서 텔레비젼앞에서 웃고 있습니다
소찬희의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막내는 외할머니댁으로 갔습니다
시아버님 껜 전화로 대신했습니다
죄송하다구요
모두들 ?I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죄송하고
맘은 맘데로 힘들고 .....
형님 집으로 오세요 혼자 있지 마시고요
우리 올케의 연이어 전화통이 불이나게 해댑니다
아니야 시댁 제사에도 안갔으면서 친정제사를 가면
나 너무 속 보이쟎니?
내일 모레즈음 갈께 엄마에게 인사하러...
우리 올케 웃습니다
형님이 그런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텐데
너무 혼자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하지만 그건 내가 내게 하는 보이지 않는 행동일뿐인데
우리 올케는 내가 참 바보 같은가 봅니다
엄마도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제사 다 지냈으니 집으로와서 밥 먹으라고.
그래요
우리큰딸 시험공부는 핑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조용히 있고 싶어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그냥 조용히
혼자 있고 싶어서 그런겁니다
약먹고 맘을 좀쉬게 하고싶어서
하지만
모두에게 전 안스러움만 만들어내나 봅니다
측은하게 보이는게 정말 싫은데...
오늘은 아무 생각 하지않고 푹 쉬고 싶습니다
몸살 약 먹고 이불 뒤집어쓰고....
그런데 그러면 우리큰딸에게
신경쓰이게 하는 엄마 되겠지요?
비가 오면 좋겠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비가오면 좋갰습니다
그러면 좀 씻겨 내려갈려나 싶어서 ...
맘속의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