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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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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BY 카리스마 2001-01-09

옛날엔 눈 올때 전화할때도 많더니만 이제는 그저 혼자 창밖을 보고있구나. 삶이란 살 수록 외로운 것. 일탈. 가끔 마음껏 꿈꾸어보는 것. 지금의 내 모습이 진정 나인지에 대한 자신이 없어, 다른 모습의 나를 찾는다. 가면을 벗고 마음가는대로 움직여 또다른 어쩌면 진정 내 모습일지도 모르는 그런 삶을 꿈꾼다. 일탈. 어쩌면 한번쯤 시도해 버릴지도 모르는 , 그것이 생의 끝으로 치닫는다 해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유혹. 내 주위의 나를 사랑한다는 가족들. 그들이 나의 일탈을 부채질함은 이해 못할 궤변. 가끔은 그들로부터 벗어나고픈 욕망에 몸서리를 친다.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못하면서.. 머릿속으로 맴맴거리는 많은 계획과 희망, 욕구. 이 모든것에 발목을잡는 것 나의 가족. 그들이 아군인지 적인지 알수가 없다. 적과의 동침.... 매번 새로운 도전과 경험은 그들의 몫. 내게 요구되는 건 안정과 평화. 부드러운 기다림. 자애로운 미소. 그들이 나의 일탈을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내 삶이 죽은자의 것이 아니게 함은 그들의 믿음을 배신하는 것. 온전히 내 것일 수 있는 어떤 것을 가지기 위한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 아니 어쩌면 그것은 서서히 미쳐가는 것. 집착과 이기와 심폐 어느 깊숙한 곳에서 숨쉬는, 평생을 시달려 온 허무함으로 나를 잃어가는 것. 어쩌면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것. 도대체 나는 어디있느가. 내가 왜 이곳에 있는가. 혹시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