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 내끼지 않은 걸음이었는데..
많은 걸 얻고 왔다..
윤희를 봤다..
이마에 송글 송글...맺힌 땀방울....
엉금 엉금 기어서 겨우 움직임이 가능한....아주 작은 체구의 윤희를 만난건......아이들의 간식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혼자......치료실에서...치료를 받고....온 뒤의...
힘들어 보이더라..
지쳐 보였다..
제 몸 조차 가누기 힘들어...구부정한 허리...
겨우 겨우 손 바닥으로 탁자를 꽈~~~~~악 잡아 야지만...
그나마 의지 하고 앉음을 할 수 있는....
쏟아 질 듯 기울인 컵에서 우유와 의 한판승...
그래서 였을까?
윤희야! 아줌마가 도와줄까?
아~니~~~~~에요....
호 ㄴ자 서.....하알수.....있 어요...
그랬구나..
너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너 삶의 무게 였구나..
힘들고......아주 긴 여정의....
아가야!
아줌마가 생각이 짧았네.....미안하다.....
손이 많이 부족했다...
다른 날엔 봉사팀들이 몇명 온다고 하는데...
화요일엔 아무도 찾는 이 없다고 한다...
윤희를 보면서.....
글쎄.....삶에 대한 강한 생명력을 느꼈다고 할까??
아님....밋밋한 일상의.......전환점이었다고 할까?
말로만 봉사 봉사...
뽐 잡으며.....왔었는데....
그렇게 난 많은 걸 손에 쥐고 왔다...
값진 내 삶의 무게도....덤으로 가져온..
매주 난 천사를 만나러 갈거다...
나 만의 아주 귀여운.....씩씩한 천사를..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한 번 보고 나면 저의 반 애들이 눈에 밟혀 자주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
그리고 내 삶에서 당당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