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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기


BY anopark 2001-01-05

난 미대를졸업했다 졸업후 시에서 주최하는
청년작가전도 했다
지금나는 직업화가도 내 돈이 많은 사람도아닌
아줌마다
결혼을하면서 ....그땐 남편이 그림많큼좋았으니까
결심했다.아이를 위해 5년만 엄마로,헌신적인아내가되자
그리고난뒤 다시 나로 내가 있던 작업실로 돌아가자
야무졌다
정말 적금 만기 기다리듯 참고 기다렸다
그런데.......
내가 어리석었나?
4년째들면서 서서히 두렵다
과연 만기가 되는날.. 예전나로 확 돌아갈수있을까
결혼을해도 계속나로 있었으면 이런 공포는 없었을까
아이하나낳고 유산한번하고 나니
체력과 정열과 머리속 마저 텅비어버린것같다
칼슘도 바닥이 났는지 이도 아프다
5년만기 내가 만든 나의또다른 감옥!
하지만 한팔엔아이.한손엔 남편을 잡고
기다릴겄이다
붓이 손에서 떨려도 시대적 흐름에서
뒤떨어져도 가볼것이다
내 가족만을 위한 전시회를 가져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