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그 사실을 오판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살이고 그것이 우리의 삶이다!
1. 나이가 19살인 영숙이는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부모님이 지병으로 누워 계시고 뒷바라지 할 동생도 둘이나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집도 달동네로 옮기긴 했지만 생활고를 면할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영숙이는 며칠째 야근을 했고 오늘도 야근을 한다.
영숙이의 집 사정을 모르는 동네 사람들은 야근을 마치고 집에 새벽에야
들어오는 영숙이를 보고 이렇게 수근거린다.
"아~유 요즘것들은 열심히 일할 생각은 안하고 술집 나가서 쉽게
돈벌려고 한다니깐.........................................!"
회사를 다니던 영미는 밀린 카드값때문에 얼마전부터 룸싸롱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놈의 명품때문에 영미는 몇달째 카드값을 연체한것이다!
하지만 벌이가 괜찮아 오히려 그녀는 압구정의 작은 월세방을 얻었다!
옛날 같으면 압구정의 월세방은 엄두도 낼수 없었지만 이젠 나름대로
벌이가 괜찮았다. 그녀는 오늘도 세테이블이나 들어가 결국 새벽에
술에 취해 집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술집 나간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그녀는 두 다리를 꽂꽂이 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런 그녀를 보고 대학생 딸을 기다리던 옆집 아주머니는 이렇게 얘기를
한다
"요즘 경기가 힘들긴 힘든가 보네! 저렇게 밤새 야근하다 오느거 보니!
근데 이 년은 어딜가서 아직도 안와! 아유 속상해..................."
2. 총찬씨는 오늘도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몇년전부터 시작한 봉사 활동! 오늘도 총찬씨는 그렌져 가득 먹을것과
아이들이 입을것을 가득 실었다. 20년째 결혼 생활을 했지만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몇년전부터 본인의 자식은 아니지만 자기 아이처럼
보육원 아이들에게 정을 쏟아 마치 수십명의 자식을 키우는 마음이
들었다. 그를 더욱 더 기쁘게 하는건 오늘 본인이 다니는 보육원외에
한곳을 더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달동네에 있는 한 보육원...하지만 초행길이라 좀처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기뻐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골목 여기저기를 운전하며
"사랑" 보육원을 찾고 있다
그 모습을 보던 한 할아버지......이렇게 중얼거린다!
"이구..없는 동네에서 저리 큰 차를 몰고 다닌담.........길도 좁은데...
저러니 늙으막 하게 남의 기사나 하고 있지.....쯧쯧.................."
혁민은 BMW를 타고 압구정 주택가를 드리번 거리고 있었다.
그의 직업 아닌 직업은 자동차 전문 털이범.
전과3범인 혁민은 마음을 잡아 보지만 배운게 도둑질이라 오늘도 훔친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고급 주택가를 돌아 다니고 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차를 훔지기 위한 것이다!
고급 주택가라 주차장이 다 딸려 있지만 운좋게도 가끔 집밖에
세워둔 차가 있다. 그리고 고급 주택가의특징은 남의 일에 신경을
거의 안쓰기에 차를 털기에는 오히려 적당했다.
두리번 거리는 그를 본 한 할머니, 이렇게 애기를 한다
"아고, 젊은 사람이 일찍 성공했네! 번듯하네.....저런 사람을 손주
사위로 보면 얼마나 좋누!....................................."
물론 위의 두 이야기 가 약간은 억지스러울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을
간과한채로 자기의 눈에 보이는 사실을 진실로 믿을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아이러니고 그러기에...................................
오늘도 우린 속이고 속는지도 모른다.
그안에서 우리가 보는 눈의 잣대를 높이는 방법은 그 과장된 모습보다는 진실을
보는 눈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