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때면
주부들은 옷장을 정리한다.
얼마전
내가 일하는곳 가까운곳에
옷 수선집이 하나 생겼다.
동료 중 한명이
그곳에서 가죽옷을
수선했는데...
감쪽같이 아이옷으로
탈바꿔져 있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장농안에 가죽옷이 여러벌
남아 있었던 기억이 났다.
버리기엔 아깝고 잘 입어지지도 않아
외출할 때마다 눈만 맞추고 제자리에
모셔둔 그옷들.....
그 옷들 중
세월속에 묻혀
처음 입었을때 화려함을 간직하고
세월만 보내고 있었던 옷들이다.
옷들중
대학졸업식때 사주셨던 옷으로..
유행의 흐름에서
충동구매로 구입한 옷으로도...
옷들마다..
세월속에 사연을 간직한채
버림받은 애인에 가까운 신세로
전락한 옷들............
이번주엔
이옷들을 가지고
또다른 주인에게 멋진 사연을
줄 기회를 만들어 줄것이다.
그러면
이옷들은
세대를 초월한 멋진 추억을
간직한채 세월속에 남겨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