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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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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놈 없다 없어~~~


BY 도영 2003-06-30

아들이 대학 결정되고

아르바이트로 백화점 주차요원으로 나갓던 고3 겨울방학 시절.

 

언제 저래 커서 돈도벌고 이쁘고 대견코 해서

아들의 근무태도를 보려고

쇼핑을 가장한 아들을 훔쳐보러 백화점 주차장으로 출발 햇다.

...

 

생각외로 비위좋게 일하는 아들에게

찡끗 사인을 해주고 쇼핑을 하고 주차장에 다시오니

근무복인 노란 파카입은 아들이 보이지를 않앗다.

 

교대 시간 이려니 하고

차를 빼서 주차장 입구를 마악 나오는데

옆 화단위에서

앳띤 청년이 능숙하게 막 라이터로 담배불을 붙여 하늘을 보며 뿜어 내는 순간

내린 유리창문속에 나와 눈이 마주쳣다.

 

그 사나이는 바로바로 우리 아들이엿던 거였다.

 

담배연기도 삼키지도 뿜지도 못하고 지에미와의 수초간에 당황스럼.

나의 기막힘..

아들의 당혹스런 표정..

 

나는""어어/어...야...푸하하하하~~""웃음이 터져나왓다.

 

우리 아들만은 절대 담배따윈 학생시절에 안필거라고.

아들 역시도 경혐상 서너번 피어보니

체질에 맞지않아서

친구들 피는데 구경만 한다고 했는데

 

빼도 박도 못하게 변명할 여지도 없이 딱 에미에게 걸린거엿다.

 

까르르 넘어가는 지에미에게  머쓱하게 손을 들어 가라는 손짓을 하고

주차장으로 총총히 사라져갓다.

 

퇴근한 아들은 쪼아보는 에미에게 간이 쪼그라든 표정을 지으며

 

""아까 그게 첫담배 였어..처음으로 배우려는데 걸렷네...헤`~""

 

""웃기짐마..폼이 능숙하든데 이실직고햄마..""

 

끝까지 처음이엿다고 딱 잡아떼길래

 

긴가민가 자식이기에 또 그말을 믿었는데..

 

요즘에 그러더군여 .

고1때부터 피엇다고...

 

깜쪽같이 3년을 속인 아들이 밉다기보다

그래도 3년을 부모가 눈치 안채게 자기관리 잘한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되더라구요..

 

제게 들킨 이후...담뱃값을 용돈에서 더 얹어 주어답니다..

 

호호호호~~~`""믿는 도끼에 발등찍힌다.""

선배님들의 속담 그거  괜한 소리 아닙디다`~

근거 있는 말씀이더라구요...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