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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 바보탱이


BY 무인 2003-06-28

어떻게 지내니

잘 지내니

응...

몸은 괜찮니

응...

니네 곰탱이도 잘있구

응...

뚝...

묵묵부답

어라

푼수 바보탱이가 단답형으로 전화를 받는다

무슨 일 일까

내가 미처 뭐라 말하기도 전에

속사포 처럼 있지 있지...

하면서 끊임 없이 말을 풀어 내던 애가

넘 조용하다

폭풍 전야...??

아니면

무슨일이 생긴걸까

있지...

얘기해

나 아무래도 짝사랑 하고 있는 건가봐

무슨 소리야

나만 울 곰탱이 사랑하고

울 곰탱인 날 사랑 안 하나봐

난 가슴이 터질것 같은데

울 곰탱인...

울먹 울먹...

우니...??

그러다 그냥 전화가 뚝 끊긴다

뚜뚜뚜...

사랑

참 어려운거다

환희 이기도 하고

가슴 절절한 아픔이기도 하다

푼수 바보탱이에게

뭐라고 얘기를 해줘야 하나

결국 난 아무말도 못 할것이다

푼수 바보탱이의 사랑은

이미 푼수 바보탱이의 가슴에 있을 것이므로...

곰탱이...

그 곰탱인 알까

푼수 바보탱이가

가슴 무너지도룩 절절히 곰탱이를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사랑 앓이를 하고 있는 푼수 바보탱이가

그래도 난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