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니
잘 지내니
응...
몸은 괜찮니
응...
니네 곰탱이도 잘있구
응...
뚝...
묵묵부답
어라
푼수 바보탱이가 단답형으로 전화를 받는다
무슨 일 일까
내가 미처 뭐라 말하기도 전에
속사포 처럼 있지 있지...
하면서 끊임 없이 말을 풀어 내던 애가
넘 조용하다
폭풍 전야...??
아니면
무슨일이 생긴걸까
있지...
응
얘기해
나 아무래도 짝사랑 하고 있는 건가봐
무슨 소리야
나만 울 곰탱이 사랑하고
울 곰탱인 날 사랑 안 하나봐
난 가슴이 터질것 같은데
울 곰탱인...
울먹 울먹...
우니...??
그러다 그냥 전화가 뚝 끊긴다
뚜뚜뚜...
사랑
참 어려운거다
환희 이기도 하고
가슴 절절한 아픔이기도 하다
푼수 바보탱이에게
뭐라고 얘기를 해줘야 하나
결국 난 아무말도 못 할것이다
푼수 바보탱이의 사랑은
이미 푼수 바보탱이의 가슴에 있을 것이므로...
곰탱이...
그 곰탱인 알까
푼수 바보탱이가
가슴 무너지도룩 절절히 곰탱이를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사랑 앓이를 하고 있는 푼수 바보탱이가
그래도 난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