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rget=_blank>할말이 너무도 많아 오히려 말로 하지 못하였다.
글로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차고 넘쳐도 그저 머믓 거림만으로 서성이며 몇일을 ...
남편 그늘에서 그간에 20년 너무나 안일하게 평온을 누리고 살았음인지
한번 닥친 풍랑에 멀미를 너무나 혹독하게 치루었다.
그래도 중심(아이들)은 잡았기에 힘든 일상에서 이겨나왔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러므로 엄마, 여자이기전에 나는 어머니 그게 나였으니까~~
누구나 가보지도 않은 낯설은 미지의 길은 두려운 떨림이다.
어두운 터널의 긴겨울을 보내며 많은날 아이들 몰래 흘렸던 눈물!
아마도 작은 시내를 이루었을게다.
지난 시절 여유롭게 취미 생활이나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채울 뭔가를 찾아
고민 아닌 고민도 했었는데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니 마치 천하무적 마징가 만화의 주인공 처럼 어디서 그런 용기와 힘이 나온것인지 아직 까지 스스로 갈채를 보낼 정도로 잘도 버텨 나왔다.
월급쟁이 회사원에게는 마지막 힘으로 남아줄 퇴직금을 아무런 상의도 없이 흔적도 없이 분해하고 그것을 직장 후배 부인을 통하여 전해듣고 가슴 쳤던 추운 겨울날
열번도 넘는 이사로 서울에 겨우 겨우 마련한 보금자리를 경매로 남에게 넘겨주어야 했던 봄날
본인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며 머리 흔들어 순수를 외치고 동성이 아닌 이성과 일년도 넘게 집을 나가 다른 여자와 가게를 꾸려가면서 그걸 나보고 이해하라 하기에 그 기막힘이 가슴에 한으로 남아 뜬눈으로 잠못 이루었던 수많은 날들
알토란 처럼 모아 놓았던 통장을 허물어 이번에는 끝이겠지
이번이면 마무리 될거야
이번만이면 이번이면...
바아보!
그게 나였다.
하지만 이제 긴어둠의 터널을 지나 그 삶을 포기 하고 싶었던 지리한 날들에서 희망을 빛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래도 가다듬어 채곡이고 바라보니 나에게 아직은 남아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그것도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만 말이다.
우선은 아이들과 나 모두 건강하였고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취업을 하여 아이들과 살아가는데 원초적 해결을 해주었고 게다가 외롭고 고달펐던 일상에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잊지않았던 주변에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할수 있었다
많은 것을 잃었다고 그것에 매달리며 울었지만 이제 희망의 불씨를 찾아 가면서
나를 되돌아 보니 잃은 것보다 남은 것이 많았고 오히려 더 얻은것이 많았던 날들이 아니였나 싶다.
오늘과 내일 할일도 많다.
2주후면 이제 떠나야할 오래 살아온 집
원망과 한숨 미련 모두 던지고 떠날 것이다.
어디서 부터 정리를 해나가야 할까?
옷장?
베란다?
씽크대?
아니면 내 마음...
ps------>에세이방 고운님들 힘들고 정말 미칠듯 괴로웠던 날들속에서 많은 위로 와 격려는 정말 저에게 있어 보약과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늘이에게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와서 살짝 맛뵈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