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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빨간구두 할머니


BY rosa6010 2003-06-14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쳐치에 2년6개월의 대공사 끝에 아트겔러리라고

예술 전시관이 새로 생겼답니다. 지난주에 오픈하여 많은사람들이

구경하러 갔었죠. 저도 어제 겔러리를 보러갔었답니다.

차로 가는 도중에 어떤힐머니가 빨간모자에 빨간구두를 신고 지팡이를

짚고 걸러가시더군요.

저는 그할머니의 빨간색 패션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아트겔러리. 참 잘해 놓았더군요. 크라이스트쳐치에서

25년만에 있는 대공사였다고 합니다.

건물자체의 특이한 조형과 실내의 대리석 바닥과

그리고 수많은 주옥같은 예술작품들이 많이 있었답니다.

19세기 인상파들의 그림을 보고 있는데 그 빨간모자 할머니도 거기 오신

거예요. 그겔러리에 오기위해 지팡이를 짚고서 저 멀리서 부터 걸어오신

거구요. 한 연세가 80은 넘으셨을것 같더군요. 그런데 그할머니가 그림

을 그렇게 열심히 보시더군요.1900년도 초의 마차가 다니던 시절의

번화한 시내 한복판의 그림이였어요. 피사로의 작품이였죠.

옆에 붙은 설명을 읽어보고 뒤에서 봤다가 다시 가까이서 다가가

한참동안 감상을 하시더군요.

아마 그할머니는 당신의 20대를 회상하며 그 그림을 바라보는듯했어요.

할머니는 그림을 열심히 감상하시고 저는 뒤에서 그할머니를 바라보았답니다.

참 인상적이였어요.빨간구두도 제가 박물관에서 보았던 똑같은

디자인의 구두를 신으셨더군요.

그런데도 아주 깨끗하고 새것같이 빛났어요.

제가 좋아하는 인상파의 작품들이 참 좋았답니다.

세잔느,피사로.모넷.시실리작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