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7

--메일 친구로 부터 받은 선물-----


BY 박 라일락 2000-12-29

선물!
솔직히 말해서 선물은 주고받음으로서 기쁨을 주고받음이리라.
오늘 난 메일 친구로부터 모 메이커의 포근한
순모 긴 목도리를 선물 받았다.
뜻 밖에 있은 사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몹씨 당황했다.
그 님과 우정의 메일을 자주 주고받았고....
언제가 그님은 내가 어판장에 나갈 때
'겨울이라 몹씨 춥지?'라고 염려를 주시더니,
새벽 공기 차가울 거라고 하시면서
목도리를 하나보내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극구 사양했다.
왜냐하면 받음이 있으면 갚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니깐....
선물의 값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이곳은 솔직히 말해서 소읍이고,
선물을 선택하기란 약간의 어려움도 있기 때문이다.
뭐 꼭 히 고급품을 찾아서가 아니고
내가 받은 만큼의 답례를 함에 말함이니라.
보낸 님께서 자기의 사랑과 정성이라고 하지만
나의 마음이 불편한 것은 받은 자로써의
어떤 결백 증세라고 하면 될까?

일년에 두 번 정도(추석. 음력 설) 거래처에
서로가 정성을 표시한 선물을 주고받고 한다.
부담 없이 적당한 액수로 좀 많은 물품을 구입하여
아들 현이가 거래처에 동일하게 돌리고,
올 한해에도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나의 이름으로 인사 장을 넣는다.
그리고 크고 작은 감사 품을 나 역시 받지만 아무 부담이 없었는데...

인터넷을 하고 부터 메일 친구들과 종종 선물을
주고받고 할 때마다 난 고민에 빠지곤 한다.
거의가 얼굴도 모르고 온라인으로 만났기에
어느 정도의 내 마음이 전달될까 두려움이리라.
그 님들에게 내가 준 답례 품이 행여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찌 하나?
그 우려가 나를 걱정케 하는 것이다.

-님이 보내 준 목도리 감사합니다.
퍽 이나 포근한 촉감이 내 마음에 다가오는 기분이네요.
언제나 나에게 준 그 우정과 격려도 감사한데
새벽 일 나갈 때
거센 바다 바람 거칠 것이라고 염려하시더니.........
변함 없는 님의 우정 잊지 않을 거예요.
그러나 난 님에게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
지금부터 숙제입니다.
그 숙제가 쉽게 풀렸으면 하는 라일락의 마음입니다.
내일 새벽의 어판장 일터에는
님의 선물로 포근한 입김이 느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