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2

살며 생각하며(81) 포기하지 마!


BY 남상순 2003-06-06

얼마전엔가 유행가에 "포기하지마!"라는 노래가 있었다.
물론 노래의 내용을 잘 모르지만 "포기하지 마!" 하며 괴성을 지르던 tv화면이 기억난다.

살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때가 많다.

하던 일을 포기 하고 싶고
인간관계에 선을 긋고 포기하고 싶고
꿈마져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고
삶마져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도록 자신을 버티게 해주는
그 무엇이 있는가?
그 무엇이 무엇일까?

중학생들을 데리고 수원에 greenpark 이라는 산장에서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송충이가 있다고 아이들이 아우성을 치고 무서워했다.
나도 송충이 거동이 너무 징그럽고 싫다
하지만 내가 해결사가 되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때 송충이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배운것이 있다.
송충이는 뒤로 물러갈 줄 모른다
앞으로 앞으로 전진할 뿐 포기할 줄을 몰랐다.
장애물이 생기면 돌아갈망정 돌아서지 않는다.
장애물을 타고 넘어갈망정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비행기처럼 후진기어가 없는 셈이다.

"우리 일생에 어려운 일들이 있을것이다. 물러서지 말자"
"우리 일생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말자" 생동감있는 시청각교육을 하였다.

맑은 눈동자들은 확신에 찬 끄덕임을 보여주었다.

엊저녁에 그때 그 greenpark의 관리인으로 있던 내외분과
20여년만의 해후를 가지며 식사를 나눴다.

우리는 때로 벌레만도 못한 존재들이나
여기까지 인생길을 인도해 오시며 지칠 때 이끌어 주시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라"
이 고백이 바로 나의 고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