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적정 노인 기준 연령 높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8

바다와 나..


BY 도영 2003-06-05

봄에 써놓앗던 글입니다,음악도 깔았는데 나올지모르겠네요. --------------------------------------------------------- blockquote style="margin-right: 0px"> -----Original Message----- 글쓴이: 반전도영(jjjsos)

    ★바다와나..★ 바다를 향해 가부좌를 틀고 바다와 나는 마주 앉았다 바다는 막바지를 치닫는 절정의 봄을 어루만지고 있엇다 봄향을 흠뻑 머금은 갈매기 한마리가 추락하듯 하듯 하다 다시 비상 한다. 한마리의 갈매기는 .. 희미하게 보이는 바다를 둘러싼 야트마한 산쪽으로 여유롭게 날아간다. 어린 벚꽃 한그루는 넓은 바다 한 귀퉁이서 제몫을 다하고 초록의 옷으로 치장 한다 며칠전까지만해도 꽃비를 날리던 어린 벛꽃 나무에 돋아나는 초록잎을 보노라니 여름이 다가오는 소리와 봄이 떠나가는 소리가 교차한다.. 바다가 나를 보는건지 내가 바다를 보는건지 바다와 나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니 서로를 바라 보았다 바다는 오후에 봄 햇살에 은비늘 처럼 반짝 거리고 작은 고깃배가 은비늘 같은 바다를 게으른 몸짓으로 가르며 마을로 향한다. 바다는 나를 보고 나는 바다를 보며 .. 그렇게 봄의 끝자락을 음미하면서 추락하다 비상하는 그리고 이내. 먹이를 찾는 갈매기의 날개짓에.. 곧 내릴 마지막 봄비를 예감하며 바다와 나는 그렇게 마주 보고 있었다 가부좌를 풀고 옷에 묻은 잔모래들을 툭툭털고 돌아서는데. 침묵 하고 있던 바다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계절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세월에 덧없음을 한탄 말라고. ""멀어지는 불혹 을 안타까와 하느니 "'다가올 미래를 꿈꿔보라고" 내속을 궤뚫어 보는 바다를 힐끔 돌아보니 병풍처럼 바다를 에어싼 야트마한 산자락에 봄 노을이 걸려 있었다 봄노을 속에 조금전에 비상하던 갈매기가 노을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등떠미는 바다를 슬며시 뒤로하고 발길을 돌렸다,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