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까이 지내는 이웃의 형우 엄마가 밖이라구 핸폰을 했다
아닌게 아니라 학교에서 영어 연극으로
아이들 수행평가인가 뭔가를 하는데
아이들이 한가득 몰려와서 연극 준비하느라구 정신이 없어서
잠시 쉬느라구 밖으로 나왔다구 ...
얼른 집으로 오라구 했다 ..
와서 쉬라구
중학교쯤 되면 남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땀냄새
고린내가 진동을 한다 ..
그 애들이 모두 몰려와서
시끄럽게하구 집안을 뒤집으면 누구나 조금은 부담이 된다 ..
문제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자기 집은 안된다는 것이다
이유는 말두 안되게 학교에서 멀다구
엄마에게 어쩌구 ..
학교에서 멀면 얼마나 멀구 가까우면 얼마나 가까울까
같은 단지내에 살면서 같은 학교를 다니는데 ..
좌우간 맘이 약한 사람이
자기집으로 친구를 불러 들이구
집을 내어 줄밖에 ..
어제 이미 친구들이 집으로 모이자
그 엄마는 양념통닭에 포도 거기에 라면까지
손님대접을 힘겹게 마치구
연극 의상까지 꺼내구
집안을 난리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조금 힘겹구 부담된다는 토를 달며..
사실 우리 어릴때
친구를 한무더기 집으로 데리구 와서 큰방에서
연극을 연습하구 대본을 짜구
공부를 같이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친구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
더구나 나의 경우에는 어머님이 연로하신 나이에 날 나으셨기땜에
무엇보다 친구들이 집에 와서 늙으신 우리 어머니를 할머니니
하구 묻는 게 창피 해서 은근히 친구를 데리구 집에 오기 싫어 했었
던 가슴 아픈 시절이 있어서 ,...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연구를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조별학습을 할 때 적극협조 하려구 노력 하는 편이다
그 맺힌한이 크기 때문에라두 ..-ㅎㅎㅎ-
헌데 요즘 얼마나 삭막해 졌는지 ..
다들 왜인지 (?) 자기 집은 안된다면서
남의 집에 와서 신세지기를 미안해 하지 않는 경향이 ..
드디어 오늘 하는 연극은 대 성공
조 전원이 수행평가 만점을 받았다구 흥분 된 목소리루 전화가 왔다
그래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집을 내어주는 사람이 ..
그래 형우 엄마 그 부잣집에 ..-(?)
이쁜 엄마가 맛있는 것을 주면서
친구들이 연극 연습 하게 해주는 거 크나큰 행복이야 ..
하구 소리 질러 주었다
나는 친구 복이 많다 ..그 집내어주는 엄마를 가진 좋은 친구들 ..
대학 때 그 어려운 80년도 시절 -집회 금지가 있던 -
미로니에 건너편 카톨릭 회관 지하가 우리 아지트 이구
우리 서클 -동아리- 모임의 장소 였어두
사용을 할수 없었다
그 시절에 우린 할수 없이
각자의 집을 돌면서
문학을 논하구 자유를 정의를 토론 했다
오미자 쥬스에 수박 화채
나름 대루 마련해주신 어머님들의 한식 부페
좌우간 각자의 집내어 주기가 시작 되었을 때
우린 정말 잼 있구
색다른 행복과 즐거움을 만끽했었다 ..
그래 준비가 되어 있구
어머니가 계신분들 자녀가 데리구 온 친구들 반갑게 맞아 주구
즐거운 마음으로 격려줌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