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26일 맑음 송추올림픽부대-여성봉-오봉-여성봉-오봉매표소 며칠간 계속되던 황사도 물러가고 비온뒤라 모처럼 청명한 서울하늘 우리 여인들의 아지트 구파발역 10시에 만난 우리들은 송추행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는데 헐레벌떡 뛰어오는 여니님 조금만 늦었어도 만나지 못할뻔 했지요. 우리님들 온다는 리플 달고 나오면 기다리는데...... 매번 월요일마다 깜짝쇼로 나타나는 우리님들 이제는 제발 기별하고 만나요(그냥오면 기쁨은 더 크지만서도) 지난 겨울에 찾았던 기억을 되살려 올림픽회관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했어요(10시50분) 겨울하고는 또다른 풍경 풀과 잡목이 우거져 등로를 찾기 어려워 대충 감으로 오르던중 고추지지대를 한다며 나무를 모으는 노부부 부대철조망만 따라가면 오봉으로 간다고 알려주네요. 길 찾느라 한번 왔다갔다 한끝에 등로를 찾아 숲길로 접어드니 인적이 없어 너무 호젓하고 좋더라구요. 아까시아꽃이 꽃비를 뿌리고 하얀찔레꽃이 철쭉의 빈 자리를 대신하고...... 어느정도 가니 오봉매표소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지점 북한산 오르는 등로중에서도 가장 편하고 완만한코스 오늘따라 오랫만에 나온 다래님 힘들어 천천히 여성봉에 오르니 처음온 우리님들 신비로운 여성봉에 감탄하고...... 이곳에서 바라본 오봉은 더 멋지게 보이는군요. 북한산 어느곳인들 안좋겠어요 사계절 어느곳을 찾아도 우리여인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북한산 서울시민 정말 복받은 시민이예요 이렇게 가까운곳에 멋진산을 만날수있으니....... 여성봉을 지나 오봉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지점에서 다래님 다리에 쥐가 나서 잠시 쉬며 꽃사슴이 맛사지를하고 풀었지만 얼마안가서 이번에는 양쪽다리에 쥐가나 다른님들은 오봉으로 올려보내고 저하고 다래님은 조금 내려와서 쉬며 기다리기로 했어요. 쥐가 날때는 하산하면 괜찮다는 남편의 말이 떠올라 정말 내려갈때는 안아픈 모양이예요.아스피린이 좋다고해서 약도 먹이고, 기다리는동안 우리둘은 자리에 누워 파란하늘에 두둥실 흘러가는 흰구름을 바라보니 이런맛도 괜찮더군요. 녹음이 우거진 숲속에서 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를 가슴깊이 마시며 다래님 덕분에 산림욕은 충분이 했지요. 50여분 기다리니 우리님들 내려와 늦은점심을 맛나게 먹고 하산하는 다래님 쥐났던 다리는 언제 그랫나싶게 잘도가네요. 내려오다 질경이 나물이 너무좋아 우리여인들 나물삼매경에 빠져 저녁찬거리 하나씩 마련하고 오봉매표소를 빠져나와 오늘산행을 마무리했답니다. 송추 에서 구파발가는 버스에 올라 얼마쯤 갔을까? 지팡이를 놓고 그냥왔다는 다래님, 버스에서 내려 다시가서 찾아오는 해프닝끝에 오늘 산행은 완전히 다래님 날이였어요. 그저 미안해하는 다래님 걱정마세요 우리가 누구입니까. 산을 좋아하는 여인들 아니예요. 피해준다고 안나오지 마시고 더 열심히 오세요. 그럼 우리님들 다음주에는 더 덥기전에 포대능선 한번 올라볼까요? 함께한 꽃사슴님 다래님 황화연님 여니님 그리고 저 어제는 사건이 많은 날이지만 즐거웠답니다. 여성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