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은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이 바보엄마는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이 조용한 평화가 언제 깨질지 두려워하면서도 말 입니다.
참 신기 합니다.
전에는 자식이 제게 모진 소리 엄마로써 자식에게 듣지 않아야 할 소리들이 이젠 참고 견디는 힘이 생겼습니다.
아니 두려워 참고 견디는 것인지 모르지만요. 그래 그래라 그러면서 말입니다.
제딴엔 이 바보엄마가 딱해 보였는지 애교도 부리고 지절지절 이야기도 하곤 합니다.
어버이 날 작은 생화 꽃 한 바구니를 사오기도 했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 동안 슬프게 했던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지면서 기쁨에 눈물도 흘렸습니다.
그래요.
또다시 그 다음 녀석이 엄마를 많이 속상하게 하네요.
힘든 하루하루가 두렵습니다.
제 자신이 밉습니다.
현명하지 못해서 그런것이 아닌가. 자책이 괴롭습니다.
앞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푸르름은 숲 속같이 느껴지네요. 오늘 하루도 푸르름 속에서 위안을 찾을까 합니다.
자식을 잘 기르시는 엄마들이 진정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