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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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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도 .. 나 이렇게 살다 죽을래...


BY 들꽃나라 2001-09-05


그래... 살면서 이를 악물고 아픔을 꾹꾹 눌러 참을 때 마다 
 이가 달아 없어져 버렸다면 우리 모두 당근 쥬스만 마시고 살아야할거야...
 그래... 살면서 가슴을 치며 아픔을 누르고 참을 때 마다 
 가슴이 달아 없어졌다면 앞 가슴 없이 사는 사람이 많았을거야...
 어쩌면 말이지 작은 행복들이 가져다 주는 치유가 큰 아픔보다 더 크기에 
 우리모두 살아있는거겠지. 부모 상중에도 순간 순간 웃고 떠들고 하더라구.
 나를 봐 금새 죽을 것 같은 중병에 시달리면서도 웃고 떠들고 한것보면 
 이겨낼수 있는 그 어떤 힘은 분명히 있었던거 같아.

 궂이 대한민국이란 곳이 아니어도 사람사는 곳이라면 어느곳이든지 
 그 아픔이란 녀석은 줄곳 따라다니며 사람을 힘들게 하는것이라지
 어쩌면 그것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감당하는지도 몰라
 가시로 찔린 만큼 더 깊은 맛을 일궈내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많이 보았거든...
 세상은 언제부터인지 여자로써... 남자로써...어쩌구 저쩌구하는 자리메김과 
 서로를 위한 이해의강이 흘러가는 분위기더라. 헌데 말이야 가만히 생각해보니
 결국 거기서 거기더라구 그래서 뭐가 달라졌단 말이야

 중년 가장의 사망률이 세계1위라구?    칫~~~~~~
 그래 그것이 확실해졌다고해서 뭐가 달라졌는데...
 그렇게 심각하게 사회적 잇슈로 생겨난 문제에 대해 
 국가가 중년 가장들을 위해 어떤 배려를 하고 있으며 
 사회가 중년 가장들을 위해 어떤 일들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우리 모두 알잖아...
 가정에서 남편을 바라보는 이해도가? 아내나 아이들이 받드는 대접이?
 노우!!! 
 알고보니 말이야 달라진게 하나 없더라구. 
 결국은 근본적인 자기로부터의 탈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놈의 통계란 숫자에 
 눈멀고 귀멀어 살게 되더라니까. 가끔 흥분하고 걱정하면서 말이야
 정말 이상한 것은 말이야 인명은 재천이라더니 그 말은 말뿐이라는거야 
 생각해봐 그 말이 맞다면 아무리 스트레스가 심하고 질병이 만연한다해도 
 살만큼 살다 가는거 아냐?
 헌데도 사람들은 현대사회가 가져다주는 여러 사회적 정황들 때문에 
 우리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말하고 있잖아. 그것은 아마도 창세기에 있는대로
 노아홍수 이전의 수명과 이후의 수명이 달라진것과 같은 이치일지 몰라 
 어느 누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보편적 적용이랄까.
 이건 맞더라 사회적 환경적 문제가 병을 더 유발시키긴해 
 그렇다고 그것이 전 인류에게 똑 같이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거든?

 나도 있지 오래전에 병중에 시달릴 때 혹시 이게 스트레스 때문에 얻어진 
 병이 아닐까 싶어 괜히 옆에 누워 자는 사람에게 눈을 흘기기도 했거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지 잠자면서 내 마음의 눈총을 받고 자는 
 사람이 꿈자리가 무쟈게 뒤숭숭했을 것 같아.  웃기지?
 만일 그런 이론들이 없었더라면 옆사람에게 눈 흘겼겠어? 
 지나고 보니 얼마나 우스운짓이였는지 알거같아.
 의학적으로 사람에게 스트레스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이 있다면 그것을 
 제어하는 호르몬도 분비가 된다는데.. 
 그건 결국 자기 마음에서 오는거 아니겠어?
 
 그래서 있지...
 난 누가 뭐라고 해도 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법을 터득하며 살아
 내 주변에 어쩔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도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며 산다니까...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게 주어진 일들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며 살다보니 
 어찌보면 멍청해 보일수 있는데 숨죽여 그 시간 지나고 나니 모든 것이 
 순리대로 진행되더라구.. 근데 있지 노력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야...
 때론 난 내가 쓰레기통이다 그러구 산다. 
 왜냐하면 쓰레기통을 보며 배우는게 있었거든. 
 버리는 것 마다 불평없이 받는다.
 채워지면 누군가가 깨끗이 쏟아 버린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버렸지만 필요한 것을 골라서 
 다시 사용한다.
 버린이에게는 필요하지 않았을지라도 내겐 필요한 것이기에.....

 나 웃기지?..그래 많이 웃어라..웃겨도 할수 없다..이렇게 살다 죽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