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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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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작은 사랑


BY vol9 2003-05-15


# - 4

꿈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난 훌쩍 늙어버렸는데 당신은 우리가 마지막 만났을때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검정 진바지, 갈색 남방, 체크쟈켓, 검정 구두

겨울이 시작될 무렵의 따스한 볕들던 날의 그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늙어버린 내 모습을 당신은 알아보지 못한채 당신은
인파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얼마나 서러웠던지 길가에 앉아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그건 꿈이었고

거울 속의 내모습도 20대 그대로였지만
베개엔 눈물이 묻어납니다.
그런 베개를 끌어안고 난 또 울면서 잠이 듭니다

서운하고 야속한 모습이지만 그모습이라도
다시 보고싶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