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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40대는 이런나이 .....
BY 행운♣ 2003-05-07
봄인가 여름인가 이계절이
요즘은 너무 자주 우요일입니다
어제는 입하라지요
근데 또 웬 비가 이리도 내리는지....
내나이 어느사이 마흔이라는
그런 고개를 넘어서
이제 남들은 모두들 불혹이라는 나인데
나는 아직도 미혹이니
이 어리석음을 ...........

여자의 40대는 이런나이
내 나이 마흔은 미혹이에요
남들은 다들 불혹 불혹 하지만
그럼, 그러라 하세요
나는 절대 사양이에요
나는 내 나이 마흔에
통정할 거예요
저 아름다운 황혼에 반해
탈선할 거예요
말리지 마세요!
까딱하면 이 미친 불길
당신께로 치솟을지 모르니까요
간섭하지 마세요!
나는 결코 숨거나
도망치지도 않을 거예요
이미 사랑에 한번 혹 여자가
어디 간들 그 본색이 드러나지 않겠어요
어디선들 그 붉은 끼가 탄로나지 않겠어요
그러나, 사실 난
아무 잘못이 없어요
잘못이라면 저 아름다운 미색을 바탕으로
나를 현혹한
나를 미혹한 황혼에게 있잖아요
그렇잖아요?
온 생을 다해 온 목숨 다해
마지막 영혼까지 던져 오는
저 비장한 사랑 앞에
저, 숨막히는 황혼 앞에
내가 어떻게 무너지지 않겠어요?
그러니 나는 정말
아무런 죄가 없다고요
詩:박이화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