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7

여자의 40대는 이런나이 .....


BY 행운♣ 2003-05-07

봄인가 여름인가 이계절이 요즘은 너무 자주 우요일입니다 어제는 입하라지요 근데 또 웬 비가 이리도 내리는지.... 내나이 어느사이 마흔이라는 그런 고개를 넘어서 이제 남들은 모두들 불혹이라는 나인데 나는 아직도 미혹이니 이 어리석음을 ...........

        여자의 40대는 이런나이 .....

        여자의 40대는 이런나이

        내 나이 마흔은 미혹이에요
        남들은 다들 불혹 불혹 하지만
        그럼, 그러라 하세요
        나는 절대 사양이에요

        나는 내 나이 마흔에
        통정할 거예요
        저 아름다운 황혼에 반해
        탈선할 거예요

        말리지 마세요!
        까딱하면 이 미친 불길
        당신께로 치솟을지 모르니까요

        간섭하지 마세요!
        나는 결코 숨거나
        도망치지도 않을 거예요

        이미 사랑에 한번 혹 여자가
        어디 간들 그 본색이 드러나지 않겠어요
        어디선들 그 붉은 끼가 탄로나지 않겠어요

        그러나, 사실 난
        아무 잘못이 없어요

        잘못이라면 저 아름다운 미색을 바탕으로
        나를 현혹한
        나를 미혹한 황혼에게 있잖아요

        그렇잖아요?
        온 생을 다해 온 목숨 다해
        마지막 영혼까지 던져 오는
        저 비장한 사랑 앞에

        저, 숨막히는 황혼 앞에
        내가 어떻게 무너지지 않겠어요?

        그러니 나는 정말
        아무런 죄가 없다고요

        詩:박이화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