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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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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님들/송년유감


BY 봄비내린아침 2000-12-25

한해가 가요

주춤대지도않고 냉정하게 한해가 가요

님을 만나 좋았습니다

님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가끔은 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졸이며 아프기도 하였습니다

혼자일때보다 더욱 시리고 아픈날 많았습니다

함께 공유하거나 나누어가지진 못하지만
생각만으로도 닿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해바라기마냥 목이 빠져라 기다리기도 하였습니다

기다림이 힘들다 푸념하면서도
나날이 기다리는 내모습에 화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화를 내다가도 지치면
또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다 지치면
고개를 꺾고 생각했습니다

님을 만나고부터
생각을 깊이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소녀처럼 들떠하며
소식한자락에 숱한 의미와 이유를 만들었습니다

님을 만나면서
많은 속엣글을 쓰기시작하였습니다

낙서처럼, 투정처럼, 연서처럼..

고맙습니다.
내속에 있어주어서

주름이 하나 느는만큼
가슴속엔 삶의 연륜하나씩 쌓이겠지요

보이진 않지만 보여질순 없지만
아무것도 없는것보다야
서로의 가슴에 어떤 의미로든 남겨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겠습니다

새해에는....

기대지 말아야겠습니다

흔들리지 말아야겠습니다

투덜대지 말아야겠습니다

주고싶은만큼 주더라도
또 그만큼 받으려 욕심부리지 말아야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