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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73

변 신


BY 올리비아 2003-05-06

중학교에 입학하고
갖은 긴장속에 첫시험을 보던 둘째딸이 
며칠전 2박3일의 수련회를 떠났다.

"밤에 엄마보고 싶다고 울지마라~^^"
"엄마나 울지마셈~^^"
"쩝..-,-"

뇬석아..이 엄마
수련회 2박3일도 짧다고 
교육부에 건의하고 싶은마음이얌마~^^

누가 엄만지 딸인지원..ㅎㅎ

어느덧 키도 나만큼 훌쩍 큰 
녀석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안녕하던 딸이 이튿날 돌아와
그동안 수련회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내게 해주느라 정신이 없다.

"엄마~"
"웅~"

"밤에 부모님 생각하는 시간있잖아"
"음~^^"

"지오디의 어머니라는 곡을 틀었는데 애들이 
그음악을 듣고 모두들 눈물을 흘리면서 울더라구~"

"음~그래..너도 울었떠?..ㅎㅎ^^~"
"아니~"

"우띠..왜임마!~"ㅡ.-

딸아이가 안울었다고 하니
왠지.. 손해본 기분이다.-.-*

"나도 좀 울어볼라구 했는데 아무리해도 눈물이 안나오더라구~"
"뭐라고...칫~~"(냉정한 넘)

"나하고 네명만 안울고 다 울었을거야~"
"얌마~그래도말이지~ 집떠나서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쨘~하면서리
너희들 키우느라 고생많으신 이 오마니를 생각하면 눈물도
좀 흘리고 그래야지임마~ 뭐셔..눈물이 안나온다고라~"

일장연설을 한다..

"나도 애들처럼 울어볼려구 열심히 엄마생각을 했는데.."
"그..그런데?"

"근데 왜케 웃긴 모습만 생각이 나는지말야..ㅋㅋ"
"-_-;...."

"남들은 우는데 웃을순 없고 정말 죽겠더라구우~^^*"
(아니 이녀석이 정말루..쩝.)

"어..떤 모습이 그..렇게 생각이 났길래?"ㅡ,-
"티브에서 신나는 음악 나오면 춤추는 모습..ㅋㅋ"

"뭐..뭐셔?"
"개그콘서트보면서 엄마가 따라추는 그 엽기적 춤들 있잖아~캬캬~"

쩝..환장하긋네~

에휴~~
아무래도..안되겠다..

-_-++
결심했다!

앞으로는 조신하고
지엄한 신사임당 엄마로 변신하기로...

다음 수련회에서는
꼭 엄마생각하면서 울었다는 소릴듣기위해..

아쟈!!아쟈쟈!!

나..
오늘부터
....변신이다...

비아 당분간 
콩방 외출금지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