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여름의 마지막 끝자락을 붙잡고,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다했것만... 끝내 통치마 자락 잡은 손길 떨처버리고 홀연히 떠나간 여름... 여름客이 떠나버린 쓸쓸한 바닷가.. 갈매기 울음소리와 파도소리 뿐이여라. 이별이란... 늘 우리에게 아쉬움만 남겨주고.. 계절상으로 여름은 벌써 지나 가버렸잖아.. 처서가 지난지가 한참이 되었으니깐요. 좀 시간이 흐르면 더 깊은 가을을 연상케 하는 백로의 절기가 다가오는데... 그 무더위 속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소리는 어디로 흔적없이 가버리고.. 지금 그 자리에 뀌뚜라미 울음소리 처량하여라... 한 여름 내~~~ 시원하게 덮고,깔았던 삼베 이부자리도... 내일 따가운 가을 햇볕에 모두 걷두어 손질하며... 내년을 두고 만남의 약속을 할 것이고.. 헌데... 어찌하여 시간의 흐름을 두고.. 그 누구 한 사람도 잡지 못하고.. 보내고 아쉬움에 서러워 합니까? 이별이란... 참 묘한 神의 작품입니다. 그 작품에 꼼짝 달싹도 못하는 우리 인간들은. 참 바보야,바보! 지금의 이순간도.. 이 밤의 끝자락위에 여름의 마지막 장을 싣고서.. 오~~~~~굿 바이.. 하면서 어디론가 정처없이 가고 있씀다... "엣세이 방"님들... 초가을의 좋은 주말과 휴일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