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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71

푼수


BY 아리 2003-05-04

내가 운동하는 곳의 여사장

이른바 골프라는 운동을 하는

다들 잘난 척이라고는 빼지 않고 나서는 그 여인들 사이에서

오늘도 절대 질 수 없다는 자세로..

질세라 한 술 더뜨는 잘난체를 한다

그저 예의상 겸손히 이야기 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 여사장 말은 사장이지만

고객을 왕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시점에

번번히

자기가 제일 잘난 나잘난여사가 된다

그곳은 차츰

"에고 내가 그@ 보기 싫어서 여기 오기가 싫어 .."

정말이지 보아주기가 어려울때가 많다

누가 말만 꺼내면

자기는 조선 팔도에 잘난 사람 다 아는 듯이 말을 한다

아니 세상에 없는 공주로 살고 있다고 말을 한다

여인들은

또 다시

"그렇지 뭐 ..사장님은 마눌 발뒤꿈치까지 이쁘다시니 .."

속으로는 흥 ..하고 콧방귀를 뀐다

그저 곁에서서 그림만 보고 있어도 재미있다

객관적으로 잘났긴 잘났지 ㅎㅎㅎ하면서


이름하여

여인들은 그녀를 푼수라 칭한다 ..

"내가 있지 국어 사전 찾아보니까

푼수가 뭔고 하니 아기 낳을때 웃는 여자가 푼수래 "

"ㅎㅎㅎㅎㅎ"

"진짜? 어머 어머 아기 낳을때 아파 죽겠는데

웃는 여자 생각해봐 .."

순진한 나 진짜인줄 알고 국어사전을 찾으니 ..@#$%#@

푼수 --지능이 모자란 사람을 조롱조로 이르는 말.

분명 이렇게 적혀있다

지금 한낮의 햇빛을 즐기며?

@@@의 에세이 집을 읽고 있는데

푼수의 뜻을 이렇게 말한다 ..

어찌나 우습던지 ..

푼수 ---푼수란 비오는 날 꽃밭에 물 퍼주는 사람

...이렇게 적혀 있다

언어의 유희 가히 신비롭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이 날

푼수에 대해 떠들고 있는 나

진짜 푼수는 아닐까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