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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바람끼는 무죄(?)


BY 이화월백 2003-04-24

리처드 도킨스가 지은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책에 보면

숫컷은 자기의 유전자를 세상에 많이 퍼트리기 위해
가능한 많은 암컷과 관계를 가지려고 한답니다.

그러나 암컷은 이러한 숫컷들을 관찰해 보고
가장 튼튼하고 우성의 유전자를 가진 놈을 상대하고

또 새끼를 기를때 도움이 될것 같은 자질을 가진 놈을
고른다는 겁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유전자를 세상에 남기기
위해서 고도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죠.

이런면에서 본다면 숫컷의 바람끼는 무죄인셈입니다.

동물의 세계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암수가 같이
새끼를 양육하고

일부일처제로 다정하게 지내는 종이 있는가하면

물개처럼 가장 힘센놈이 모든 암컷을 차지하는
일부다처제를 선택하는 종도 있습니다.

물개는 가장 힘센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한 그들 나름의
자연 법칙에 의해서

나머지 숫컷들은 가장 힘센 숫컷이 관계를 가질때
호위를 해 준다고 하니

그 사회의 위계질서가 삼엄한 것은 당연한
것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 우두머리 숫컷의 횡포는 과히 독재자의
위상이지요.

남극의 펭퀸 종류에는 암컷이 숫컷의 발등에다
알을 낳아 놓고

암컷은 자유로이 돌아 다니는 것도 있답니다.

숫컷은 혹시 알이 차가운 얼음위에 떨어질세라 그 자리에서
꼼짝을 않고 알을 보호하다가 굶어죽게 된다는 군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어쩌면 사람사는 세상과
동물의 세계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사람중에는 대부분이 일부일처제로 자식을 양육하지만
내막을 보면

물개 같은 사람도 있고 펭퀸 같은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이들의 양육을 슬쩍 떠넘기는
뻐꾸기 같은 종류도 있으니까요.

사람이 문명화하여 스스로의 유전자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릴까 하는 바를 모르게
되었지만

결혼한 남자들이 무단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다른 여자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아직도 야성의 유전자가 살아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동물의 세계에서 배운대로라면 여자가 결혼을 할때는
다른 어떤 이유 보다도 자식을 기를때

같이 자상하게 보살펴 줄수있는 사람인가를
고려해야 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오늘 올라온 글들 중에 유독 이혼이나 남편의 바람끼 때문에
우울해있는 글들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 여자들은 동물적 본능보다도 못한 감정적인 결합만 해 놓고
또 감정 때문에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이라는것이 기대만큼 변해주지 않는것이라는 걸 나이가 든
지금 절절히 느낍니다.

어쩌면 세월이 가고 나이가 더 들면 저 사람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일랑 버리는게
현명할겁니다.
차라리 내가 변하는것이 더빠른 방법일것입니다.

유독 한국의 남자들이 대 여자관계에서 이기적인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남자들을 키워낸 사람은 바로 당신들과 나인 여자들입니다.

남편을 교육 시킬순 없었지만 아들을 교육 시킬순 있겠지요.
그렇다면 여자들이 앞으로의 세상을 바꿀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기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