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구경 간다고
접선 장소인
칭구집에 갔다.
선배와 둘이서
두런두런 이바구를 하고 있길래
겹겹이 껴 입은 내복을 벗으려고
쥔 몰래 입구방으로 숨어 들었다.
오잉?
분홍이불을 씌운 또 하나의 침대?
'봄이 아이고 완죤 여름이네~~!'
혼자 궁시렁 거리며
벗은 내복을 가방에 쑤셔박고 나와선??
"야야!! 너그 부부는 분위기 바꾼다꼬 요상시러븐 데 갈 일 엄께따~~??"
"......"
"둘이 사는데
안방에도 침대, 저 방에도 침대
까지꺼 돈 디릴 필요 엄씨
조 방으로 쪼르르 가만 딱~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