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인터넷을 시작하고 이곳저곳 기웃대다가
친목 동호히에 가입했었지요.
얼마간 어찌나 재미있고 사는게 즐거울 정도로 삶의 활력이
되어 주었는지....
그러나 여러가지 부작용도 나타났었는데 개중에는 같은 남녀
동호회 회원들간의 스캔들이 정말 맘에 들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남편은 인터넷이라는 매체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사람이고
더구나 인터넷에 접속하는것은 다 조금은 수상쩍은 짓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나는 그런것이 아니다 라는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소문들이나 우리사회가 바람난 여자들이 거의 인터넷 채팅에서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것이 정말 짜증났었어요.
결국 그 동호회에서 탈퇴를 하고 아컴에 왔지요.
하지만 가입한지 거의 일년이 지났지만 속상해방에 두어줄의 꼬리를 단것 말고는 선뜻 들어설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나 가끔 이 에세이방에 오면 마음이 잔잔해지고 주로
꽃이름을가진 이방 식구들이 정겹게 느껴지기 시작했답니다.
아컴이라서 남자들은 거의 없을것이고 따라서 짜증나는 스캔들
따위도 없을것 같고
또 다른방들은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지 사실 길바닥에
나앉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방은 어쩐지 작은 찻집에서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것 같은 분위기랄까요, 하여간 이방이 맘에 들었어요.
가끔 오게되면 아는척해 주실래요?
처음 올리는글이라 이런글이 이방에 어울리는글인지도 모르겠어서.
좀 그러네요,
지난 12월달에 아들 장가 보내고 시에미 입문 5개월째이며
대학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직장생활하다가 백수노릇을 하고 싶다며
과감하게 회사에 사표를 내고 유럽배낭여행을 가겠다고 준비하고있는 딸냄이가 있고
아직도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이며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남자 수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남편과 살고있는 56세의 아짐입니다.
나 첫인사 잘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