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가 문득 보고 싶어 심란했었는데
님의 글 읽고 핑계 김에 눈물 흘리고 갑니다.
저희 어머니는 간암으로 돌아 가신지 1년 3개월 지났어요.
저도 그랬어요.
힘들어 하는 어머니를 중환자실에 두고 우리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
집에 들어 왔었지요.
그 사이 어머니는 돌아 가시고......
내 새끼 챙기느라 어머니를 쓸쓸히 보낸 것이 정말 죄스럽습니다.
2년전 이맘 때, 제가 몸이 좀 아팠었거든요.
어머니는 큰 병원에 가 보라는 의사의 말도 무시하고 당신의
몸도 무척 힘드셨을텐데 딸의 건강 걱정에 김치를 담가 주셨지요.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도 몇 달이 지나도록 김치 냉장고 안의
엄마가 담가 주신 마지막 김치를 먹지 못했습니다.
이제 영원히 엄마가 담가 주시는 김치는 먹어 볼 수 없지만
엄마의 사랑은 지금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님의 글 읽으며 '어머니의 사랑은 가이 없어라'는 노랫 글귀가
생각이 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어머니 생각 많이 하고 갑니다.
바이올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