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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07

잊혀진 이름이


BY 하늘빛 2003-04-14

이제와서 새삼 놓지 못하는 끈을 붙든 내가

어리석단 생각에 도리질을 쳐 보지만

제 자리에 놓인 머리속엔 내내 그가 산다.

이러다가 내가 내 명에 살지 못하겟단 생각도 해보지만

문득 든 생각이...

그를 추억하지 못함이 더 아플거란 생각이든다.

대학친구던 그와난

같이 노래하고 같이 이야기하던 그런 친구였다.

이미 다른 가정의 엄마와 아빠가 된 그와 사심없는

좋은친구라고 믿었는데 오랜 세월이 친구이상의 정을 만들었었다.

힘들고 힘들땐 의지하고싶고

그러다가 급기야 그리워하는 날 보고 난 그와 연락을 끊었다.

나의 감정이 그리했을때는

그 친구의 감정도 크게 다르지않다는 사실을 안 후로는

난 그와 더 이상 친구일 수 없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했고 앞으로도 서로 늙어감을 지켜주자던

좋은 친구를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강넘어에 두고 바라보는 난 가슴한쪽을 비워 둔거 마냥 헐렁하다.

부르면 닿을테고 바라다 볼테지만

부르지 않을것이다..

그저 이리 날 맑은 날 그의 생일인것에 감사해하면서

앞으로 몇 해를 잊지않고 기억할지

아름다운 인연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잊혀진 이름으로 그를 기억하지않으려한다

추억하는 동안은

아직 친구로 내게 남아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