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 후회한다.
아니 땅을 치며 후회하고 싶어진다.
사는게 너무 지겨워서일까...
어디서부터 내인생이 꼬였을까 생각하면서...
어릴때 가난이 너무 부끄러워 친구들에게 우리집은
아버지가 돈도 잘벌고 집도 잘산다고 떠벌리며 거짓말할때
그때부턴가.
가난했지만 그래도 따스함이 있었건만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였나보다.
가난이 지겨워 부잣집에 시집가면 잘살거라는 생각뿐 다른건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때는 그사람도 나를 좋아한다 했으니까...
그렇지만 연애와 결혼은 정반대라 누가 말했던가, 정말 그말
그대로다.
결혼과 동시 나는 눈물로 이때껏 살아온 날들이다.
부잣집 막내로 자라 생활능력은 전혀없고 열심히 살려는 노력
또한 없는 사람, 자기 하고싶은것은 다해야되고, 마누라는
인격이 없는 존재인것처럼 큰소리치고 거기다 폭력까지...
마누라는 감정도 생각도 없는 바보인지라, 바람을 피워도
남들처럼 숨기지않고 까발기는 사람, 성격도 이중성격에
남들 앞에서는 나한테 그지없이 상냥하고 잘해주는 남편,
그러나 집에오면 다른, 이때껏 장미한송이도 못받아 보았으니...
날이 궂어서일까 혼자 우두커니 앉아 생각을 하니
한숨밖에 나오는게 없으니...
나 이때 껏 뭘하며 살았나 하는 후회....
아이들은 엄마 사는게 한심한지 자립하라고 하지만,
이제껏 바보처럼 살아온지라 어떻게 할지몰라 망설이는 나.
그냥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못하고 입속에서만 중얼중얼....
저 화상은 일찍 죽지도 않나하며 욕하고..
나 못난이 인걸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내자신이 너무미워
가슴을 치며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