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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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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겨울속에서 - 1


BY younge38 2003-04-04

봄,
바람이 붑니다.
마음속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꽃들이 화사하게피어난 길을 걸어봅니다.
꽃들은 바람에 못이겨 그 연한 꽃잎을 떨구어 내고 맙니다.
그 꽃잎을 주워 내음을 마셔봅니다. 향기로움에 코 끝이 찡해옵니다.
그런 느낌, 코끝이 찡하도록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유난히도 봄을 기다리던 그 사람은 봄이 채 오기도 전에 떠나버렸습니다. 마음속에 차가운 겨울바람만 남거놓은 채.....
몇 해전 봄의 문턱에서 보내야 했던 서른아홉의 힘들었던 시간이 가슴밑바닥에서 스물스물 안개처럼 피어납니다.
나뭇가지에새순이 피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그 사람은 한껏 물오른 나뭇가지만 본채 미처 새순을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그 연한 초록빛을 기억이나 할까요.
봄비가 한번, 두번 적시고 나면 그 푸른빛의 더해감을 기억이나 하고있을런지.....
어제은 또 한사람의 지인을 보내기 위해 영안실을 다녀 왔습니다.
그 곳에서 그 사람의 모습을 떠올려내곤 참 많이도 우울했습니다.